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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노동당 집권 반대 세력은.. 누구?
고직순 편집인 | 승인 2019.06.06 15:54

“호주 대기업들과 메이저 언론사들의 허위 사실 유포와 겁주기 켐페인이 노동당의 총선 패배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우리는 선거 기간 중 거대 기업들과 맞서야 했는데 그들은 수억 달러를 들여 거짓과 두려움을 확산시킨 광고로 유권자들의  노동당 지지를 방해했으며 이같은 네거티브 켐페인이 노동당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이다. 막강한 기득권층이 미디어를 이용해 노동당을 공격했고 결국 그들은 원하는 것(노동당 집권 거부)을 얻었다”

2019 연방 총선의 패장(敗將)인 빌 쇼튼 전 야당대표의 볼멘소리다. 

쇼튼의 이같은 비난에 대해 앤소니 알바니즈 신임 야당대표는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국민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우리 스스로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찾아야 할 때” 라며 “다음 선거는 겨우 3년 후”라고 말했다.
알보(Albo, 알바니즈 별명)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임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원인 분석도 중요하지만 3연속 총선 패배의 충격을 받은 당의 재정비가 더 시급하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야당대표직에서 홀가분하게 물러난 쇼튼은 가슴 속 응어리를 쏟아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노동당의 예상 밖 패배에 한 몫한 기득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총선 이틀 전 그의 발언을 보면 누구인지 짐작은 가능하다.
“연립은 대형 은행, 대기업, 다국적 기업 등 기득권 이해관계(vested interests)의 하수인들이다. 세금 회피 기업들, 저임금 사업모델에 의존하는 고용주들, 수수료를 받기 위해 겁주기 켐페인을 후원하는 부동산 중개인들, 공해업체 소유주들은 노동당의 집권을 두려워하는 세력들이다.”

또 연립이 클라이브 파머의 연합호주당(United Australia Party)과 선호도 배분을 거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퀸즐랜드 농촌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쉐인 뉴만(Shayne Neumann) 노동당 의원도 그의 블레어(Blair) 선거구의 지역 신문에 UAP 광고와 여러 백중 지역구에 십여개 입간판을 통해 노동당을 공격한 것도 퀸즐랜드에서 노동당의 참패(30개 의석 중 6석 당선)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기자들이 ‘그들이 누구인가?’를 집요하게 묻자 알보는 에둘러 표현했다. 
“권력과 사회 영향력 유지를 원하는 기득권 이해관계를 위해 일부 계층은 켐페인을 했다. 이 기득권 세력이 노동당의 비참한 총선 결과에 한 몫 했다는 쇼튼의 주장에 동의한다. 산별노조도 기득권 이해관계 중 하나다.” 

2019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의 패인은 여러가지일 것이다. 분명 ‘네거티브 켐페인’도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네거티브 공략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선거 전략의 중요한 일부라는 점은 이미 2913년 총선에서도 입증됐다. 토니 애봇이 이끈 자유당은 ‘Stop the Boat!'(난민선 차단)’란 구호로 톡톡히 효과를 보면서 대승을 거두었다. 이 구호를 만든 전략가가 바로 당시의 야당 이민담당인 스코모(ScoMo: 스콧 모리슨 현 총리)였다.

정책 개발도 좋지만 노동당은 이제 ‘네거티브 켐페인’ 대응 전략도 세워야할 듯하다. 유권자들은 선거 패배에 대한 볼멘소리엔 관심이 없다.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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