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앤소니 프라트’ 155억7천만불 
행콕광산 ‘지나 라인하트’ 2위로 밀려
메리톤 해리 트리거보프 3위, 중국계 후이 윙 마우 4위 
아틀라시안 공동창업자 5, 6위 수직 상승 

호주 최고 부호 타이틀을 다시 차지한 비지 그룹의 앤소니 프라트 회장

경제전문지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가 매년 집계하는 호주 200대 부호 명단(AFR’s Rich List)에 따르면 2019년 최상위 톱10 부호 리스트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1, 2위가 바꾸었고 호주 토종 SW 기업 아틀라시안(Atlassian)의 공동 창업자들이 마침내 톱 10안에 진입하며 기염을 토했다.
 
상위 200위 부호들의 자산이 거의 35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 명단 집계가 시작된 1984년 200대 부호들의 총 자산은 64억 달러였는데 현재 3,418억 달러로 35년 사이 52배 급증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지난 12개월 동안 2,827억 달러에서 3,418억 달러로 무려 591억 달러가 급증한 것이다. 결국, 최고 부호들이 더욱 거부가 된 셈(the rich are just getting richer)이다. 

2019년 호주 최고 부호 톱 10은 다음과 같다. 
포장재 제조업 비지(Vizy) 그룹의 앤소니 프라트 회장이 155억7천만 달러로 20%(26억 달러) 급증하며 1위에 올라섰다. 미국에 있는 제조업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조세 정책으로 상당한 혜택을 본 것이 자산 증식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1위였던 지나 라인하트 행콕광산 대표가 138억1천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호주 최대 아파트건설사인 메리튼의 해리 트리거보프 창업자가 135억4천만 달러로 3위, 중국계 사업가 후이 윙 마우(칸토니즈 이름, 만다린으로는 쉬룽마오) 쉬마오그룹 회장이 127억7천만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계가 호주 최고 부호 톱 5에 진입한 것은 홍콩 기반의 부동산 개발 그룹 총수인 후이 윙 마우 회장이 처음이다.  

홍콩 기반의 부동산 개발회사 쉬마오그룹의 후이 윙 마우 회장이 4위로 아시아계 중 최초로 호주 최고 부호 톱5에 진입했다

5, 6위는 호주 토종 컴퓨터 테크놀로지기업인 아틀라시안의 공동 창업자들이 나란히 차지했다. 투자 펀드 스킵 캐피탈(Skip Capital) 운영으로 자산을 약간 더 늘린 스콧 파쿠하(Scott Farquhar)가 97억5천만 달러로 5위, 마이크 캐논-브룩(Mike Cannon-Brookes)이 6위(86억3천만 달러)에 올랐다. 

이들을 포함한 14명의 테크놀로지 중점 기업인들이 200대 부호 명단에 진입했다. 와이즈테크(WiseTech)의 창업자  리차드 화이트(Richard White)가  20위(33억1천만 달러)를 차지했다. 차량 자동화 스타트업 죽스(Zoox) 창업자 겸 전 CEO 팀 켄틀리-클레이(Tim Kentley-Klay)는 86위(11억 달러)를 차지했다. 그는 회사 경영에서는 밀려났지만 지분의 25%를 소유하고 있다. 
엔바토(Envato) 창업자 사이안과 콜리스 타이드(Cyan and Collis Ta’eed)가 94위(9억7400만 달러)에 랭크됐다. 애프터페이(Afterpay) 창업자 닉 몰나(Nick Molnar)는 194위(4억8700만 달러)였다. 

호주 200대 부호 중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 빌리어네어(billionaires)는 91명이었다. 명단의 200대 부호 중 약 절반의 평균 자산은 17억 달러로 20% 증가했다. 여성 26명이 명단에 있는데 몇 명은 새로 진입했지만 대부분 가족 자산 덕분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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