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측 “조기 졸업 옵션 등 혜택 많다”

NSW 대학이 3학기제를 실시하고 결정하자 학생들이 과중한 학업 부담을 지게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호주 8개 주요 대학 모임(G8)의 일원인 NSW대는 8개 대학 중 처음으로 올해 3학기제를 도입했으며 이로 인해 연간 총 학사 기간이 6주 증가한다.

한 학기가 13주에서 10주로 감소함에 따라 학생들은 학기당 4과목이 아닌 3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대학 당국은 “학생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3학기제가 학생들에게 조기 졸업 옵션을 제공하고 학교 운영을 1년 내내 계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1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번 달 말로 예정된 시위에 참석할 뜻을 밝힌 가운데 대학의 3학기제 전환 결정이 학생들을 위한 것이 아닌 돈을 더 벌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학교의 결정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학기가 짧아지면서 같은 양의 공부를 10주 만에 마쳐야 하며 시험 기간 전 준비 기간(stu-vac)이 사라지는 등 학생들에게 학업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한다.

또 학생들은 방학도 짧아져 학기말의 바쁜 일정으로부터 회복할 충분한 시간이 없을 뿐 아니라 인턴쉽 기회와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 것이라고 불평하고 있다.

메를린 코로슬리 (Merlin Crossley) 부총장은 새 제도에 따라 파트타임 학생의 한학기 학업 분량이 줄어들고 학기에 3과목을 듣는 학생은 다른 한 과목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등 학생에게 제공되는 여러 혜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의 시간표 충돌이 적고 시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며 학사 관리에 있어서 이른 아침과 저녁에 진행되는 수업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드니공대(UTS)도 2016년 3학기제를 도입하면서 유사한 갈등을 경험한 바 있다. 

도입 초기에는 호주에서 학생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으나 이후 점차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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