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외모 부정적 묘사 불쾌감 타당” 사전편집사 수정 
호주 사전에 실린 특정 단어의 정의가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주 익명의 멜번 여성이 맥쿼리사전(Macquarie Dictionary)에 기록된 영어 단어 ‘홑꺼풀’(monolid)의 뜻이 인종차별적 성격을 담고 있다며 출판사에 이의를 제기했다.

사전에서 ‘홑꺼풀’은 ‘주름이 없는 윗눈꺼풀, 아시아 일부에서 무기력 또는 게으른 인상으로 인식됨’(an upper eyelid without a fold, perceived by some in Asia to give an appearance of lethargy or laziness)이라고 정의됐다.

이 여성은 “신체적 특징을 묘사한 사전적 정의가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다소 언짢았다”고 밝혔다.

맥쿼리사전 출판사인 팬 맥밀란 오스트레일리아(Pan Macmillan Australia)는 제기된 의견을 검토 반영해 ‘홑꺼풀’의 사전적 의미를 일부 수정 보완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모건 사전 편집장은 “온라인 사전에서는 이미 수정했고 인쇄본은 내년 개정판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매우 타당한 이의제기였다. 앞으로도 어떠한 오류 또는 누락사항에 대해 건의가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한 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맥쿼리사전에서 변경된 ‘홑꺼풀’의 새 정의는 ‘주름이 없는 윗눈꺼풀, 다수의 동아시아인이 가진 눈매의 특징’(an upper eyelid without a fold, a characteristic of the eyes of many people of East Asian ethnicit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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