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46만명 이용, 콴타스 호주 시장 70% 점유 

콴타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세계에서 가장 비싼 편인 호주 국내선 항공료로 인해 지방의 성장이 저해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주 발표된 연방 상원 보고서는 “비싼 항공요금 때문에 지방 주민들은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방 도시에서 내륙 오지나 벽지로 연결망이 중요한데 서비스 이용자들이 매우 큰 부담을 진다”고 지적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호주는 항공료가 136개국 중 12번째로 비싼 나라다. 100km 당 $US29.39로 가장 싼 말레이시아(100km 당 $US4.18)보다 무려 7배나 비싸다.  

이같은 비용 부담 때문에 비즈니스 교류는 고사하고 가족 및 친지 방문,  병원 방문, 문화생활도 제약을 받는다. 

콴타스, 젯스타 항공

퀸즐랜드 북부 클론커리(Cloncurry)의 주민 헤이미쉬 그리핀 (Hamish Griffin)은 상원 조사위에서 “아내, 아들과 함께 인근 도시인 타운스빌을 왕복하는 비용이 거의 $4800”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남호주 마운트 갬비어(Mount Gambier)의 의사 리차드 트라이(Richard Try)는 “항공비 때문에 환자들은 비행 진료를 꺼린다. 차로 5-6시간 운전해 아픈 환자들을 진료해야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생명이 위중한 환자가 항공편이 취소돼 새벽 4시 애들레이드 병원까지 운전해 간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방 공항과 항공사는 고비용 책임을 서로 전가하고 있어 이들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일부 공항들이 독점적 기회를 남용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반면 의회 조사에서는 항공사측의 가격 농단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9년 3월까지 1년 동안 국내 항공여행은 7% 증가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14세 이상 호주인 846만명이 국내선을 이용했다. 
항공사별로는 콴타스 430만명(+3.9%), 콴타스의 자회사인 젯스타 4백만명(+13.3%),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380만명(+15.9%) 순이다. 콴타스가 호주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70년대부터 80년대 초반 출생한 X세대(Gen X) 고객이 231만명으로 최다였다. 밀레니얼(Millennials, Y세대: 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은 204만명, 베이비부머(Baby Boomers: 1945년~1965년생)는 196만명 순이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