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재판 2020년 5월초로 결정  

NZ 테러범 브렌튼 타란트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의 2개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 중인 신자들에게 무차별 총격으로 51명을 숨지게 한 호주인 브렌트 타란트(28, Brenton Tarrant)가 13일 크라이스트처치 고법(High Court in Christchurch)에서 열린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pleaded not guilty)했다.

51건의 살인, 40건의 살인 기도(attempted murder), 1건의 테러 행위로 기소된 타란트는 오클랜드 중범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비디오링크를 통해 크라이스트처치 고법의 재판에 출두했는데 명백한 혐의에도 불구하고 변호인을 통해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51명 사망자 중 42명이 희생된 크라이스트처치 시티의 알 누르 이슬람사원

법정 밖에서 대기하던 생존자들과 희생자 유가족들은 타란트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지 않자 분노했다 
린우드(Linwood) 모스크 총격 때 타란트와 맞서 영웅으로 불린 압둘 아지즈(Abdul Aziz)는 법정 밖에서 “살인범의 추한 얼굴 모습을 쳐다보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그는 비겁한(coward) 테러범”이라고 말했다.   

NZ 경찰이 타란트가 살던 더니든 집을 수색했다

타란트는 9.11 테러 이후 뉴질랜드에 도입된 테러금지법(terrorism suppression act)을 통해 기소된 첫 용의자다.  
오클랜드 중범교도소에서 비디오를 통해 출두한 그는 침착하고 태연한(calm and composed) 모습이었고 때로 웃거나 능글맞은 미소를 짓기도(smile or smirk) 했다. 크라이스트처치고법 재판정에는 약 80명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정식 재판은 2020년 5월 4일로 잡혔다. 오클랜드 법정변호사 쉐인 테이트(Shane Tait)와 조나산 허드슨(Jonathan Hudson)이 타란트의 변호를 맡았다. 

제신다 아던 NZ 총리가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했다

남섬 더니든(Dunedin)에 거주했던 타란트는 지역 총기클럽 회원으로 총격 테러에 사용한 자동소총을 합법적으로 구매했다. 이 테러 충격 후 뉴질랜드는 대부분의 반자동 소총 판매를 금지시켰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