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간질환 환자가 지난 12년간 급증하는 가운데 원인으로 음주와 간염, 지방간이 지목됐다.

QIMR 버고퍼 (Berghofer) 메디칼연구소는 지난 2008년부터 2016년 사이에 퀸즐랜드 소재 병원에 입원한 만성 간질환 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만성 간경화로 입원한 환자는 2008년 2701명에서 2016년 4637명으로 62% 급증했다.

보고서의 주저자인 패트리샤 밸러리(Patricia Valery) 교수는 “이 수치는 중/말기 간경화 환자만을 반영한 숫자라며 전체 간경화 환자는 훨씬 많을 것이다. 초기 단계에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질병 자체를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리아병원의 간질환 전문의 엘리자베스 파웰 (Elizabeth Powell) 박사는 “간경화 환자의 55%가 과도한 음주 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전체 간경화의 24%는 C형 간염에 의해 유발됐고 5%는 무알코올성 지방간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지방간 문제가 간경화로 발전될 수 있다는 사실이 간과되어 왔다며 지방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간경화 환자들은 황달 및 구토, 심한 복통, 정신혼란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간경화로 입원한 호주 원주민 환자들의 비율은 전체 평균보다 3배 높았으며 전체 입원 환자의 25%가 극빈층이었다.

간경화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남성의 9.7%, 여성의 9.3%가 결국 사망했다.

연구 결과는 온라인 의학 저널인 이클리니컬 메디슨 (EClinical Medicine)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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