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 정당 호주보수주의(Australian Conservatives) 대표인  코리 버나르디(Cory Bernardi) 연방 상원의원(남호주 담당)이 자유당 복귀 의향을 밝히며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이번 주 스카이 뉴스와의 대담에서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인 모리슨 총리의 총선 승리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모리슨 총리가 요청할 경우, 자유당 재입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현재 피지에서 휴가 중이다. 

그는 “모리슨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나도 의회 표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지지를 약속했다.   

자유당내 강경 보수 세력의 일원이던 그는 말콤 턴불 전 총리와 크게 대립했고 2017년 자유당을 탈당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극렬한 낙태반대주의자인 그는 2012년  자유당 시절 상원에서 “동성애결혼 허용은 일부다처제(polygamy)와 수간(bestiality)의 합법화로 이어질 것”이란 극단적 발언으로 파문을 초래했다. 당시 턴불 의원은 “이런 극단적 견해는 아주 병적으로 흥분한(hysterical) 과민 반응”이라고 반박했다. 턴불 전 총리 시절 동성애결혼 합법화 법안이 국민투표에 이어 의회에서 통과되자 앞장서 비난했었다.

만약 버나르디 의원이 자유당에 입당할 경우, 자유-국민 상원 의석이 35석에서 36석으로 1석 증가해 법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에서 3석 부족한 상태가 된다. 군소정당 또는 무소속에서 3명의 지지를 받으면 법안 통과가 수월해질 수 있다.

연립은 상원에서 보수성향인 중도 연대(Centre Alliance), 원내이션의 폴린 핸슨과 당선이 확정된 말콤 로버츠, 재키 램비(Jacqui Lambie) 의원들과 정책적 연대를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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