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팬이 채널9의 뉴스 영상을 캡처해 소셜 네트워크에 올리면서 촉발됐다.

채널 9 방송이 16일(일) 오후 9시 뉴스에서 호주 콘서트 마약 실태를 다루며 ‘블랙핑크’의 콘서트 영상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블랙핑크 팬들은 방송사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고 여의치 않으면 시청 금지 운동을 벌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뉴스는 지난 15일(토)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댄스 페스티벌에서 마약 공급 혐의로 5명이 체포됐고, 12명이 소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보도하면서 블랙핑크 콘서트 영상을 삽입했다.

공교롭게도 블랙핑크 콘서트는 같은날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QUDOS BANK ARENA)에서 열렸으며, 마약 사건이 발생한 콘서트는 바로 인접한 시드니 쇼그라운드 (Sydney Showground )에서 진행됐다. 

뮤직페스티벌에서 불법 약물 사태는 호주에서 골칫거리다. 올해 초 파라마타파크에서 열린 포모(Fomo) 페스티벌에서 약물 중독으로 19세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마약 소지 혐의로 54명이 체포되는 등 매번 열리는 뮤직페스티벌마다 마약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채널 9 뉴스는 “현장에서 검거된 마약 소지자들로부터 MDMA 160알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 블랙핑크 시드니 콘서트 영상을 보여줘 마치 K-팝 페스티벌에서 마약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오해를 초래했다.

필로폰의 3배에 달하는 강력한 환각 효과를 지니고 있는 MDMA는 일명 도리도리, 엑스터시, 파라다이스 등으로 불리는 마약으로 과다복용시 사망할 수 있다. 

블랙핑크는 현재 성접대 의혹과 마약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 팬들 사이의 마약 사건으로 불똥이 튈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이다. 채널 9의 오보로 호주에서 K-팝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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