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조세회피, 소비자법 위반 등 그룹 ‘총체적 난국’ 

호주 베이커리 카페체인점 ‘미셸 파티쉐리’(Michel’s Patisserie) 가맹점주들이 본사인 리테일푸드그룹(Retail Food Group, 이하 RFG)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RFG는 올 초 가맹점에 특정 품목의 유통기한을 연장해 판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아 식품안전기구의 조사를 받았다.

조사 후 RFG는 이에 대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전체 중 오직 ‘1% 미만’에 해당하는 가맹점주에게 ‘적절하고 안전한 선에서 그렇게 하라’(where appropriate and safe to do so)고 했다”고 변명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17일 시드니 법무법인 코어스 챔버스 웨스트가스(Corrs Chambers Westgarth)는 “미셸 파티쉐리 체인점과 관련된 건’에 대해 RFG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코어스는 “RFG의 비합법적 행위로 가맹점주 및 관계자들이 큰 손실과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며 전/현 미셸 파티쉐리 가맹점주emf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본 집단 손해배상 청구는 소송 펀딩기관 ‘오거스타’(Augusta)의 지원을 받아 진행될 예정으로 소송에 참여하는 가맹점주들은 별도의 소송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프렌차이즈 문제에 대한 의회 조사에 따르면 RFG는 ‘부당한 사업모델’(unjust business model)을 구축해 가맹점주를 착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내부자거래(insider trading), 조세회피(tax avoidance), 소비자법 위반(breaches of consumer law) 등의 혐의를 받아 2년째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1989년 설립된 RFG는 도넛킹(Donut King), 크러스트 피자(Crust Gourmet Pizza Bar), 글로리아 진스(Gloria Jeans), 브럼비 베이커리(Brumby’s Bakery), 피자 케이퍼(Pizza Capers), 카페투유(cafe2u), 더 커피가이 등을 소유한 호주 최대 요식업 프랜차이즈 그룹이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