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소득 시간당 $32, 배달업은 $22 
“부가 소득 사례 많은 편,, 생계 의존은 어려울 것”

호주에서 우버, 에어타스커 등 이른바 ‘긱 이코노미(gig economy)에 종사하는 노동력이 전체의 7%를 점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통계는 빅토리아주정부 의뢰로 퀸즐랜드공대(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애들레이드대학, UTS 시드니가 1만4천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한 결과다. 역대 조사 중 처음으로 신빙성 있는 통계가 발표됐다. 

가장 많은 근로자들이 일을 하는 ‘5대 인기 디지털 플랫폼’은 에어타스커 (Airtasker, 점유율 35%),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 22.7%), 프리랜서(Freelancer, 11.8%),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UberEats, 10.8%)와 딜리버루(Deliveroo, 8.2%) 순이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근로자들(platform workers)이 전체 노동력의 7%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의 평균 시간당 소득은 $32로 집계됐다.  

공동 연구자 중 한 명인 앤드류 스튜워트 교수(애들레이드대)는 “놀라운 결과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플랫폼 숫자가 급속 성장(proliferating)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도 돌보미(caring work), 그래픽 디자인, 집수리 기능직(trades) 등 다양해지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많은 플랫폼 참여자들은 “긱 이코노미의 소득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15.5%는 “기본 의식주 생활에 필요하다(essential for meeting basic needs)”고 답변했다. 24.3%는  “전체 소득에서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득 수준과 관련, 40%는 “시간 당 얼마의 소득을 버는지 잘 모른다”고 응답했지만 시간당 평균은 $32.16이었다. 전문 서비스업종은 시간당 $50 이상인 반면 운송 및 배달업은 시간당  $22.19에 불과했다. 휘발류 값을 뺀 실제 수입은 이보다 더 낮아진다.  
“소득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번다”는 비율은 19%였다. 거의 절반가량은 주당 5시간 미만으로 일을 한다고 밝혔다. 주당 26 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은 0.5% 미만이었다.

스튜어트 교수는 “통계를 보면 플랫폼 근로자들이 다른 일로 돈을 벌면서 ‘부가 소득(supplementing income)’을 벌기 위한 경우가 많다, 이 소득으로 생계유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팀 팔라스(Tim Pallas) 빅토리아 재무장관 겸 노사관계장관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많은 호주인들이 생활에 도움을 받기 위해 긱 노동에 의존한다(relying on gig work to make a living)는 점이 확인됐다. 이런 근로자들이 정당한 급여와 안전 근로 조건이 충족되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사 대표로 참여한 나탈리 제임스(Natalie James) 전 공정근로옴부즈맨은 “지금까지는 믿을 수 있는 통계가 없었다는데 이번 설문결과는 긱 이코노미에 대한 증거에 기초한 대응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긱 노동을 하는 주요 동기는 과외 소득 벌기, 시간적 융통성 (flexibility of hours) 활용, 나 스스로 사장이 되는 것(being my own boss, 간섭 받지 않고 일하는 것) 등이다. 
긱 근로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정당한 소득을 버는 것(earning a fair income)과 플랫폼 이용 부담(costs and fees of the platform)이었다. 임시 체류자들이 호주인들(locals)보다 플랫폼 근무 확률이 3배 높았다.  
근로자들의 약 60%는 플랫폼을 1개 등록했는데 11.4%는 4개 이상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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