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로 악화된 시드니 대기 오염

지난해 NSW에서 대기 오염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날이 2017년에 비해 거의 3배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정부는 먼지 폭풍과 산불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대기 오염 수준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대기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날은 51일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도의 18일보다 3배 급증한 것이다.

이 중 25일은 가뭄으로 인해 발생한 먼지 폭풍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017년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대기 오염 일수는 3일에 그쳤다. 나머지 26일은 산불 및 예방 맞불(back-burning)이 원인이었으며 이 역시 2017년 4일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51일 중 36일은 대기 상태가 위험 수준이었는데 주로 4월과 8월 사이 산불에 의해 야기됐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2018년 대기 수준은 나쁘지 않았으며 이산화황 및 일산화 탄소 수준은 국가 기준을 충분히 만족했다”고 밝혔다. 오존(ozone)도 2017년에 비해 개선되었으며 2018년 전체의 98%는 국가 기준을 만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혈류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는 2.5 마이크론 이하의 미세먼지 수준은 작년 특히 높았는데 전체 관측소 약 3분의 2에서 국가 기준보다 높게 측정됐다.

보고서는 2017년에 비해 미세 먼지 수준이 악화된 원인으로 시드니와 일라와라(Illawarra) 지역의 화재 예방 맞불 및 극심한 가뭄을 지목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 난방용으로 목재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연기도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보고서와 관련, 호주환경정의(Environmental Justice Australia)의 제임스 윌란(James Whelan) 연구원은 “NSW 정부가 시민들을 대기 오염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이산화황과 질소 산화물 수준을 낮추고 미세 먼지 수준을 감소시켜 국민 건강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SW 정부는 83개 관측소를 통해 대기 오염 수준을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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