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선관위 회의..’ 김 당선인의 사표 수리 및 부회장 후보자 서류 구비 제출 수용’ 결정 

14일 현 한인 회장단과 신임 회장단이 한인회관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피터 김(한국명 김상희) 32대 신임 시드니 한인회 부회장 당선인이 25일(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대행 정낙흥, 이하 선관위)에 부회장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신임 회장단의 출범 여부는 7월 20일(토)로 잠정 결정된 한인회 정기 총회에서 최종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  규정 22조(선서)에 따르면 “회장 및 부회장 당선자는 총회에서 충실한 직무수행 선서로 효력을 갖는다. 단, 단일 후보자 당선자도 총회 참석 과반수 이상의 신임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  

문제는 32대 회장단은 아직 공식 취임 전의 당선인 신분인데 한인회 정관과 선관위 규정(2009년 3월23일 개정)에 선출직 당선인의 취임 전 유고 사태(사퇴)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선관위는27일(목) '32대 한인회 김상희 부회장 당선자 사퇴’  이후 대책마련을 위해 선관위 회의를 가졌다.

정낙흥 선관위 위원장 대행은 회의 결과에 대해  "피터 김 당선인의 사표를 수리하고 당선인을 취소한다는 것 그리고 윤 당선인이 선출직 부회장 후보자의 서류를 구비해 선관위에 제출한다는 내용을 수용하겠다고 결정했다”라고 본보에 통보해 왔다. 

정 위원장 대행은 “부회장 당선인 선출 과정이 마무리 된 후 운영위원회와 논의해 합의된 사항을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것”이라면서 “최종 결정 권한 기관은 총회"임을 분명히 했다. 

신임 회장단 당선인들의 상호 갈등과 불협화음으로 취임 전 선출직 부회장 당선인이 사퇴하는 시드니 한인회 역사 상 초유의 파행이 빚어지면서 동포사회에서는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두 당선인들은 지난 주 화해 가능성을 놓고 중재가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동안 양측의 중재를 시도한 이기선 한인회 부회장은 “이제 윤 당선인이 공석이 된 선출직 부회장 후보를 찾아 필요 서류를 접수시키고 선관위가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으면 당선증을 발급하는 것까지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한인 회장단의 정식 출범까지는 총회에서의 인준을 거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최선이며 윤 당선인도 명분을 가질 수 있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견임을 전제로 그는 “신임 한인 회장단의 출범 전 이런 안타까운 사태가 일어난 것 때문에 회장단의 결격 사유가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총회에서도 그런 주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당선인으로부터 공석이 된 선출직 부회장직을 제안받은 것을 시인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그 자리를 맡는 것은 누구라도 어렵다. 따라서 선출직 부회장 직은 고사했고 신임 회장단을 돕는 차원에서 임명직 부회장은 고려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