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자유법 개정 가능성 커져 

모리슨 총리는 순복음계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보수적 기독교인이다.

“고용인들은 피고용자들의 개인 신앙을 존중해야 한다.” 

스콧 모리스 총리가 1일 저녁 A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인 730리포트에서, 이스라엘 폴라우(Israel Folau)의 입장을 옹호했다. 

호주국가 럭비팀 대표선수이자 보수적인 기독교인이기도 한 폴라우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가, 팀으로부터 해고를 당한바 있다. 현재 부당해고로 법정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2017년 통과된 동성결혼 합법화와 관련, 반동성애 관점을 가진 교회단체, 학교들이 동성애자 직원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 지에 대한 해당단체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순복음계 보수적 기독교 신앙을 가진 모리슨 총리의 이런 발언으로 관련법 개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 

현재 주고용법 상으로는 단체들이 내부적 기준에 따라 고용을 할 수 있지만, 이미 고용된 사람이 동성애자란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제재를 받도록 되어있다. 

폴라우는 이러한 상황이 정반대로 적용된 결과로, 그의 보수적인 기독교 관점 때문에 단체로부터 해고된 경우다. 이미 그의 법정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   

모리스 수상은 730 프로그램에서는 이번주에 종교의 자유 보호관련법 religious freedoms bill 제정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리스 수상은 이 법이 올해 중에 도입될 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지난 금요일까지 폴라우와 호주국가대표 럭비팀간의 중재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함에 따라 현재 연방 법정에서 이 문제는 다루어질 예정이다.

해고 당시에는 모리슨 수상도 이 문제가 윤리적 충돌문제가 아니라 단순한 계약상의 충돌 문제라고 확전을 자제했지만, 이번 방송의 발언은 이와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모리슨 수상은 방송에서 모든 고용자들은 피고용인의 개인신앙을 존중해야 하며, 신앙 때문에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종교차별금지 관련법(a Religious Discrimination Act)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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