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인한 세계경제악화로 소비감소

주요 산유국들이 세계 석유가격 조정을 위한 생산 억제를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4년이래 최저 가격을 갱신했다고 2일자 미국경제 전문지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것은 세계 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미국 블룸버그사의 선물 시장지수(Bloomberg Futures)는 5월 31일 이래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4.8%나 하락했으며, 이것은 2014년 11월 OPEC의 생산억제 결정이후 최고의 폭이다. 

마크 캐니(Mark Kearny) 영국 은행 총재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보호 무역주의의 확대를 우려하면서, 세계 경제가 전반적인 하락새를 보이고 있다. 정부들이 이에 대하여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불황에 대한 우려는 미국, 중국, 유럽에서 연일 발표되는 제조업의 약화를 보여주는 여러 통계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사우디와 소련을 비롯한 주요 석유 수출국들은 경기불황을 염두에 두고 석유가격의 하락을 막기위해, 앞으로 9개월간 석유생산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토론토 TD 증권사의 선물시장 전략부분의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수요가 줄어드는 데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공급 쪽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많은 이들이 미국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중국의 생산에 주로 우려를 하고 있지만, 중국조차도 우리가 보고 있는 전체 경제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8월에 선적예정인 미국의 웨스트텍사스 중질유의 경우는 뉴욕거래소에서 전보다 2.84$US가 떨어진 베럴당 56.25$US로 거래되었다. 유럽 선물시장에서도 고급유인 북해산 브렌트유의 가격은 베럴당 2.66%$US가 떨어진 62.40$US를 기록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는 OPEC과 여기에 가입되어 있지 않는 기타 주요 산유국간의 협상에서 약속한 것보다, 훨씬 낮은 생산량인 하루 천만 배럴 이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칼리드 알 팔리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 수요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감산협의 또 다른 주요 주역이었던 러시아는, 사우디가 향후 생산 목표의 기준으로 2010-2014 년의 평균 세계 석유 재고량을 기준으로 사용하자는 제안에 강한 의문를 제기했다. 사우디가 제안한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현재보다 더 큰 폭의 감산의 필요하지만, 사우디 정부가 필요한 정부예산을 비추어 볼 때 약속을 지키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