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폴라우(30, Israel Folau)는 호주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럭비 선수다. 그의 부모는 남태평양 통가(Tonga)계 이며 그는 시드니 남서부 민토(Minto, 켐벨타운 인근)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정은 오순절 계통의 개신교회인 회중교회(The Assembly of God) 교인으로 믿음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릴 때부터 철저한 기독교 교육을 받았고 교회에서 설교를 할 정도다. 그는 비성경적인 것에 상당히 비판적이고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시드니 서부에 있는 웨스트필드 체고(Westfield Sport High School)에 입학했다가 15살 때인 2004년 아버지를 따라 브리즈번으로 이주해 마스덴고교(Marsden High)로 전학해 15세 미만 청소년 럭비팀에서 럭비를 시작했다. 

2007-2008년 럭비 리그팀인 멜번 스톰(Storm)에 최연소 선수로 합류했고 2009-2010년 브리즈번 브콩코(Bronco)를 거쳐  2011년부터 4년동안 600만불 계약으로 AFL(호주식풋볼) 리그팀인 그레이트 웨스턴 시드니(Great Western Sydney)에서 4년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2012년 처음으로 연봉 150만 달러를 받았다. 2013-19년 럭비 유니온(Rugby Union)팀인 NSW 와라타(Waratahs)와 호주 국가대표 럭비(유니온팀)인 월러비(The Wallabies)에서 활동했다. 

올해 5월 17일 호주럭비협회(Rugby Australia)가 폴라우를 해고한다고 발표하고 4년간 400만 달러의 계약을 취소했다. 이유는 그가 계약(선수 강령)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폴라우는 오래 전부터 성경 문구를 트위터(IzzyFolau)에 올렸다. 근래는 고린도 전서 6장 9-10절과 갈라디아서에서 발취해 ”Drunks(술취한 자), Homosexual(동성애자), Adulterers(간음한 자), Liars(거짓말 하는 자), Thieves(도둑질 하는 자), Atheist(무신론자), Idolaters(우상숭배자)들은 회개하지 않을 경우, 지옥에 간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무려 35만명이다. 

럭비협회는 폴라우의 행위를 일종의 '증오 발언(hate speech)'이라고 판단하고 그에게 동성애자 비난 글을 트위터에서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기독교 근본주의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폴라우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럭비협회는 계약(선수 강령 준수) 위반이라면서 폴라우를 대표팀에서 해고하고 계약을 취소했다. 이에 폴라우는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며 럭비협회를 상대로 부당해고에 대해 1천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호주에서는 2017년 11월 15일 마감된 우편투표에서 동성결혼 합법화가 찬성 780만(61.60%), 반대 480만(38.40%)로 통과됐다. 
또 오늘날 동성애자 박해를 통해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파시스트가 되고 있다는 비난도 나왔다. 한 기독교인은 “기독교의 근본은 사랑이 아닌가? 지옥행보다 예수의 사랑으로 허물을 덮어줄 수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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