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해외 출생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감염자수는 여전”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감염자수가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HIV 예방 측면에서 호주가 세계적인 선두 주자로서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했다고 ABC방송이 3일 보도했다. 

HIV 감시, 평가 및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한 NSW 대학의 커비 연구소(Kirby Institute)는 ”2018년 HIV감염자수는 835명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수치는 지난 5년 동안 전국적으로 23% 감소했으며 1987년 에이즈 전염병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의 2,412명과 비교했을 때도 3 분의 1로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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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증상인 후천면역결핍증후군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감염으로 발병하게 된다. 방치하면 인간의 면역체계가 파괴됨으로서 다양한 질병의 기회 감염에 의해 사망에 이른다.

이번 연구의 책임 연구원 레베카 가이 NSW교수는 “이런 놀랄만한  공중 보건의 성공 뒤에는PrEP(Pre-Exposure Prophylaxis) 도입과 광범위한 HIV 검사와 그에 따른 치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가이 교수는 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HIV 검사를 받고 있으며, HIV에 감염된 사람들이 더 일찍 치료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사이의 HIV 감염은 30%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성관계 중 남성 간 HIV의 전염을 막기 위해 매일 복용하는 알약인 PrEP은 2018년 4월 의약품 보조혜택(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에 추가되었고 그 이후로 18,530명이 예방 치료를 받았다.

앤드류 그루리히 공동 연구 책임자는 “호주에서의 PrEP 도입으로 게이와 양성애자의 HIV 전염을 막아 냈다. 하지만 이성애자와 원주민, 해외 출생 동성애자와 양성애자들의 HIV 감염자수가 크게 변하지 않은 점은 우려할만한 사항"이라면서 "PrEP 복용 뿐 아니라 진단 테스트, 치료, 콘돔 홍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HIV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임스 워드 원주민 건강 전문가는 “원주민 HIV 감염자수가 감소하지않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PrEP 확대 외에도 원주민 지역 사회 문화에 맞는 캠페인 실시를 통해 HIV 검사와 치료 기회를 강화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원주민 HIV 환자는 여성 비율이 높고 특히 마약 투여 시 소독하지 않은 주사기 사용이 큰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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