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 대결? 애프터페이, 짚 긴장  

비자 직불카드

세계 신용카드 시장의 강자인 비자(Visa)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뒤 나중에 돈을 내는 ‘선구매 후지불(buy-now pay-later)’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난 달 28일 발표하면서 새 시장 참여를 선언했다. 

비자는 제3자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필요 없이 기존 비자카드 소지자들 중 선별해 새로운 월부 등 할부 방식(instalment capabilities)의 후불제를 통해 이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비자는 아직 호주에서 사업 파트너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호주 증시 상장기업인 애프터페이(Afterpay)와 짚(Zip) 등 선발 주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비자 카드의 시장 진출 발표 직후 짚의 주가는 11%, 애프터페이 주가는 10% 폭락했다.   

호주 금융감독기관 ASIC, 외환거래 감독기관 오스트랙 (AUSTRAC), 상원도 업계의 안정성 등 여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불 방법 옵션에 대한 수요 상승세 

코스튬 닷컴 닷 에이유(costumes.com.au) 창업자 네이산 후파츠(Nathan Huppatz)의 호주 금융회사 플렉시그룹(flexigroup)도 이번 주 시장 참여를 발표했다. 플렉시그룹의 흄(humm)은 3만 달러까지 후불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 시 60개월에 걸쳐 지불할 수 있다.

애프터 페이

 
회계법인 에스비오 파이낸셜(SBO Financial)의 창업자인 제이슨 앤드류는 “비자의 시장 진출로 인한 여파는 예의 주시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자들은 애프터페이 같은 서비스 제공 회사들과 계약한다. 이유는 매출을 올리는 새로운 채널이 되기 때문이다. 마이어 백화점(Myer) 같은 영업장과 파트너십을 맺었기 때문에 애프터페이의 인-스토어 매출은 20% 상승했다. 실제로 사업자들은 기존 매출 채널을 없애지 않으면서 평소보다 매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자의 새 서비스는 이런 채널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흄 같은 새로운 진출 회사들과 치열한 시장 점유 경쟁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시장 진출자들은 영향을 줄 것이다. 기존 채널을 파괴하지 않은 채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릴지 모르는 일이다, 

우버이츠(UberEats)가 음식 배달 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킨 것처럼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패턴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이런 핀테크 플랫폼(fintech flatforms)이 소비자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것이며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지 (우리 삶을 유지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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