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호주 가맹사업 시장 구조적 문제 심각” 

호주 프랜차이즈 기업 리테일푸드그룹(Retail Food Group, 이하 RFG)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 200여개 매장에 대한 폐점 결정을 발표했다. 

RFG는 지난 수년간 브럼비스 베이커리(Brumby’s Bakery), 글로리아 진스 커피(Gloria Jeans Coffees) 등 다수의 유명브랜드를 인수했으나 부실경영 및 영업실적 부진으로 인해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많았다.

결국 RFG는 올해 상반기 8,78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최대 200개 매장의 문을 닫겠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직영점을 제외한 나머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본사와 폐점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하루가 멀다 하고 가맹사업의 운영 실패, 법정관리, 부당 영업행위 등에 대한 뉴스 기사가 쏟아져나오는 데 대해 하워드 벨린 프랜차이즈 전문 컨설턴트는 호주 프랜차이즈 시장 규제ᆞ제도에 중대한 결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체가 부당한 행위로 고발될 경우 본사가 신속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는 미국과는 달리 호주는 잘못의 책임과 법적 비용을 모두 가맹점주에게 전가한다”며 “게다가 본사가 점주에게 마케팅비, 물품구매비, 유지비, 직원교육비 등으로 과도한 수수료를 강요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제 당국의 권한 강화 외에도 ‘윤리적’ 자질을 포함, 가맹본사의 경영능력, 재무 건전성, 신용도 등을 평가 관리할 새 프랜차이징 기구의 설립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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