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경찰이 지난 월 ABC 방송을 급습, 아프간 파일 방송과 관련된 자료 등을 압수했다.

호주연방경찰(AFP)이 ABC 방송의 시드니 본사 급습과 뉴스코프 소속 기자의 켄버라 자택 수색을 계기로 호주의 '언론 자유'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AFP가 이번에는 콴타스 측에 ABC 기자의 개인 여행 기록을 요구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8일 “AFP가 올해 초 <아프간 파일(The Afghan Files)>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한 ABC 방송 팀 중 다니엘 마이클 오크스(Daniel Michael Oakes)기자에 대한 여행 기록을 요구했다”면서 "AFP의 이러한 요구는 ABC 방송사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호주 군대가 저지른 불법 살인 등 호주 군대의 부정행위 혐의를 담은 최고 기밀 정부 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한 조사의 한 일환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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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타스 측은"오크스 기자 여행 기록 정보를 요구하는 AFP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퀀터스 법률 팀은 "2016년 6월과 9월 사이 해당 기자의 항공 기록을 제공했다. 경찰이 국가 기밀 정보 누설 사실을 시인한 국방부 내부 고발자와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 증인으로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AFP가 퀀터스 측에 ABC 방송 기자의 여행 기록을 요구했다.

 AFP의 이러한 요구는 데이비드 맥브라이드 (David McBride)가 아프간 관련 정보를 ABC에 유출한 이유로 체포된 지 약 6개월 만에 발생한 것으로 닐 고간 (Neil Gaughan) AFP 부청장은 맥브라이드의 유출과 ABC 기자에 대한 기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언론계 지도자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ABC 방송 급습과 언론인의 개인 여행 기록까지도 요구하는 일련의 사태가 호주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대단히 위중한 사안이라는 의견과 함께 내부 고발자들의 용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의 ‘언론보호’는 서방세계 중 가장 취약하며 저널리스트를 위한 보호 수단 역시 가장 취약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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