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후 가난한 이웃 도울 것.. 꿈을 포기하지 마라”

테드 톡에서 발표하고 있는 론.

연기가 피어오르는 쓰레기 더미 산이라해서 ‘스모키 마운틴(Smoky Mountain)’이라는 별명을 가진 캄보디아 쓰레기 장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소피 론(Sophy Ron, 21세)이 멜번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그녀가 머물던 프놈펜의 스텡 매안시(Steng Meanchey) 매립지는 캠보디아 빈곤의 상징으로 이 곳에는 가난한 수천명의 사람들이 매일 먹을 수있는 음식과 재활용품을 찾아 쓰레기 더미를 뒤진다.

론도 이 곳에서 거두어들인 것을 팔아 50센트를 벌어 부모님과 여섯 명의 형제가 먹을 쌀을 샀다. 

론은 ".가족이 진 빚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쓰레기장에서 살아야했는데 그 곳은 자고 먹고 모든 것을 해결하는 나의 집이 되었다.나는 쓰레기와 유독 가스에 둘러싸여 살았지만 냄새나는 더러운 곳인지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지역 학교는 한 가족당 한 어린이에게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에 론은 그 기회마저 가질 수 없어 대신 언니가 공부하는 교실 창문을 통해 학교라는 곳을 '구경'했다고 한다. 

비참한 그녀의 인생은 캄보디아 아동 기금(The Cambodian Children's Fund CCF)의 창립자 스콧 니손(Scott Neeson)을 만나면서 바뀌었다. 

스모키 마운틴에서 쓰레기를 뒤지며 살았던 론에게 호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론은 니손이 "영어를 공부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영어가 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론은 CCF를 통해 멜번 소재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에서 1년간의 기초 과정과 멜번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장학금을 제공받게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캄보디아 언론에 소개되었으며 론은 테드톡(TedTalk)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발표했다.

테드톡에서 그녀는”내 인생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꿈을 포기하지말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학업을 마치고 캄보디아로 돌아가서 자선단체에서 일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2012년 ABC방송의 <오스트렐리아 스토리Australian Story)>에 소개된 바 있는 CCF는 2004년 부터 캄보디아 수천 명에게 교육, 주택 및 의료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UNICEF에 따르면 캄보디아 빈곤율은 2004년 54%에서 2014년 13.5%로 떨어졌지만 어린이들의 교육 및 생활 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상태다.

유엔기구는 2018년 보고서에서 5세-14세 사이 약 절반이 적절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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