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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죽음에 이르는 하나의 방식”<암, 그 처절한 전쟁 지금은 휴전인가?>
전소현 기자 | 승인 2019.07.11 19:58

양지연 박사 ‘분자생물학적 입장’ 강연 

지난 8일 양 지연 박사가 <암, 그 처절한 전쟁 지금은 휴전인가?>라는 주제의 인문학 콘서트를 진행했다.

양지연 박사의 ‘암, 그 처절한 전쟁 지금은 휴전인가?’라는 주제의 한호일보 인문학 콘서트 7월 첫 강연이 8일(월) 저녁 한호일보 대강당에서 약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양 박사는 "암을 통한 인간에 대한 이해라는 측면에서 암은 죽음에 이르는 하나의 방식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면서 정상 세포가 어떤 이유로 암이 되는지 또 암이 어떻게 다양한 치료에 저항성을 이어갔는지를 연구하는 분자생물학자 입장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인류와 함께 해온 질병의 왕 '암' 

그에 따르면 한국의 암 발병률은 2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평균 수명 남자 79세, 여자 85세까지 생존시 암 발생 확률은 남자 38.7% 여자 33.1%, 즉 남성 5명당 2명, 여성 3명당 1명이 암에 걸린다. 호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작년 약 14만명의 암환자가 발생했고 5만명 정도가 사망했다. 암 중에서는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다.

양 박사는 "요즘 암을 노인성 질환의 하나로 간주하기도 하는데 암 발생률 증가는 인구의 수명 증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개발 도상국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반면, 선진국은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1위, 두번 째 원인이 암이다. 이런 차이는 선진국에서는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하는 암 발생률을 예방 백신 주사를 통해 현저히 낮추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암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에드윈 스미스가 발견한 기원 전 3천 년전 이집트 파피루스에 쓰인 유방암에 대한 기록이다.
양 박사는 "스미스가 발견한 파피루스에는 각종 질병에 대한 877개의 처방과 신에 대한 주술이나 의식을 보여준다. 파피루스에는 유방암에 대하여 몸 속에 공 같은것이 만져진다라고 묘사하며 ‘치료방법은 없다. 암은 이집트의 신에 대항하고 있다. 암에 대항해서 싸우려고 하지 마라’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세포의 생존을 높이는 다양한 항암치료 연구가 지속되어 왔지만   암세포는 인간의 이러한 시도를 비웃고 있다. 악마와 거래하는 3종류의 산업이 무기, 담배 , 다국적 제약 산업이라고 한다. 제약회사의 로비 활동은 너무 강력해서 병원을 계속 다니도록 유도한다. 환자는 더욱 가난해지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과학 학술강연이 아니기 때문에 본 강연은 암이라는 질병을 통한 인간에 대한 이해가 목적이다. 의학적 정보는 덤이다. 죽음은 매 순간 우리 곁에 있다. 하지만 낮설고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앞 두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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