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히라의 무선 보청기

삼성전자가 호주의 오디오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회사인 누히라(Nuheara)를 약 8250만 달러에 인수할 의향을 밝혔다가 철회했다고 경제지 AFR(오스트레일리안)지가 최근 보도했다. 

호주 증시 상장 회사인 뉴히라는 글로벌 보청기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2016년 자원회사 와일드 에이커 메탈즈(Wild Acre Metals)를 인수하면서 호주 증시(ASX)에 우회 상장했다. 그 후 투자자들로부터 2천만 달러 이상을 유치했고 계속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뉴히라는 최근 회사 이름을 밝히지 않은채 “한 다국적 소비자 가전 대기업이 약 8250만 호주달러에 상당하는 주당 $0.084 가격으로 전체 9억8200만주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 오퍼는 현재(8일) 주가 $0.055보다 거의 3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와 관련, AFR지는 “이 오퍼를 한 회사는 시총 미화 2210억 달러(3140억 호주달러) 규모의 한국 대기업 삼성”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증시에 증자와 인수 의향 기업을 공개해야 하는 누히라의 인수 조건 때문에 삼성이 인수 오퍼를 철회하면서 이 딜은 성사되지 않았다. 

누히라의 공동 창업자인 저스틴 밀러(Justin Miller)는 지난 2017년 “증시(ASX)를 통한 자금 조달과 호주 기업으로 남겠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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