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후 도주.. 경찰 체포 저항도 

퀸즐랜드 10대 아동 4명이 부모의 차를 몰래 1000km나 운행한 뒤 NSW에서 적발됐다.

15일(월) 경찰에 따르면 NSW 북부 그라프튼(Grafton) 부근에서 2004년식 은색 닛산 4WD를 몰던 13세 남자 아이가 경찰에 발각됐다. 차량에는 13세, 14세 남자 어린이와 10세 여자어린 아이 모두 4명 함께 탑승했다.

이 4명은 13일(토) 밤 10시 40분경 퀸즐랜드 북부 록햄튼(Rockhampton) 지역 그레이스미어(Gracemere)에서부터 약 1,000km를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자 집에서 현금과 낚싯대를 챙겼고 한 아이는 가족들에게 ‘떠난다’는 쪽지를 남겼다.

이들은 록햄튼을 떠난 지 약 6시간 후인 14일(일) 오전 4시 45분경 퀸즐랜드 바나나(Banana) 주유소에서 차량에 연료를 가득 채우고는 돈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CCTV에 찍힌 영상을 제출한 주유소 직원은 “운전자가 내려 자연스럽게 주유를 했다. 차량 창문에 간신히 닿을 정도의 키였다”고 증언했다.

그 후 이들은 라이카르트 고속도로(Leichhardt Highway)를 지나 NSW로 진입할 때까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경찰에 적발되자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속도를 내기도 하고 차량이 정지된 후에도 차 문을 걸어 잠그고 저항하다 결국 경찰이 창문을 방망이로 깨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인 관계로 이들은 기소되지 않고 부모들이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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