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행복해지기’ 주제로 8월 2일 인문학 콘서트 진행
“시 쓰기 지름길 없어..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해야”  

한호일보가 주최하는 인문학 콘서트 8월 강연은 한국의 이승희 시인이 진행한다.  <문학(시)에게 말 걸기, 문학으로 행복해지기>라는 주제다.

시집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창비), 『여름이 나에게 시킨 일』(문예중앙) , 동화작품집 『어린이를 위한 약속』(위즈덤하우스), 산문집 『시인으로 산다는 것』(문학사상) 등을 출간했다. 199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으로 등단한 이 시인은 아르코상과  전봉건 문학상 수상(2018년) 등을 받았다. 
다음은 이승희 시인과의 서면 인터뷰. 

Q 이번 강연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문학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흔히 자신은 문학과 상관이 없다거나 혹은 문학이야말로 문학을 하는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그저 속된 말로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문학을?”이라고 생각한다.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질문은 오직 삶의 가치를 경제적 논리로만 생각하는데서 나오는 것 같다.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행복의 가치도 달라지고, ‘먹고 산다’는 것의 의미도 달라지는데 그런 면에서 문학과 문학 작품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행위다. 따라서 우리는 문학의 세계를 통해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강연을 통해 문학의 역할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 즉 '문학을 통한 소통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호주에 여러 번 방문한 그는 꼭 들르는 곳이 있다. 어떤 때는 오직 그 곳에 가기 위해 호주를 찾기도 하는데 ‘타롱가 동물원’이 그 곳이다. 
개인적으로 ‘기린’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그는 세계 어디에도 이 곳처럼 ‘바다를 바라보는 기린’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몇 년 전 처음 동물원을 찾았을 때, 기린 한 마리가 바다를, 바다 너머 시내를 우연히 바라보는 모습을 보곤 완전히 매료됐었다고 회고했다. 

Q 이 시인에게 있어서 문학은 무엇일까.
“문학은 생활 자체이며 더 나아가 구원이다. 특히 구원이라고 하는 이유는 결핍들과 상처들이 문학을 통해 스스로 치유되는 힘을 얻기 때문에 또 그것을 바탕으로  그 다음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Q 좋은 시를 쓰기는 정말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시를 잘 쓸 수 있을까…
“흔한 얘기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할 것. 이 세 가지가 기본 중의 기본이며 중요한 요소다. 지름길은 없다. 정직하게 이 길을 가야한다. 또 사람에 대한, 자연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마음도 소중하다.” 

이 시인은 인문학 콘서트에 이어 문학반 강좌를 8월 3일- 10일까지 5회 진행할 계획이다. 
문학 동인들 대상의 수업에서 그는 수강생들의 작품에 대한 합평과 함께  실제 시 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 설명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강연 일정: 2일(금) 저녁 6시 반 한호일보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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