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쇼튼 전 대표 매달 27만불 최다 지출 
호주 연방의원들의 개인 차량 유지비, 가족 여행비 등으로 상당액의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시드니 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는 2019년 3월 기준 지난 12개월간 연방의원들의 지출명세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데이비드 부시비 자유당 상원의원, 아담 밴트 녹색당 하원의원(멜번 지역구) 등 최소 15명이 ‘차량 보험 초과 부담금’(accident excess)으로 청구한 금액이 1만 달러를 넘었다.

무사고 외관 흠집부터 차량 파손 수리 등 건당 500-1,000달러가 지출됐다. 린다 레이놀즈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5월과 9월 사이 3차례 사고 발생 건으로 총 1,500달러를 청구했다.

마티아스 코만 재무장관 사무실 대변인은 “재무부에서 보험 초과 부담금을 우선 지급하며 추후 각 의원의 기타 차량비와 함께 분기별로 공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당이 업무 경비 및 출장비 등으로 보고한 금액은 총 1억4,000만 달러로 이중 빌 쇼튼 전 야당대표가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쇼튼 전 대표의 지출금은 총 320만 달러, 즉 월평균 27만4,161달러로 스콧 모리슨 총리 재임 첫 6개월 동안의 월 21만6,455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 총선 관련으로 출장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는 임기 마지막 6개월 동안 165만 달러를 사용했다. 총리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사무경비(office facilities) 1,263달러, 고용비(employee cost) 3,238달러를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니콜 플린트 부스비 자유당 의원은 인쇄 및 통신비 23만8602달러 등을 포함, 총무/행정비(administrative costs)로 32만4696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연방의원 일반 평균 행정비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지난 2월 타즈마니아 지부를 설립한 프레이저 애닝 전 퀸즐랜드 상원의원은 호바트 가족 항공료 2,200달러 등 가족 여행비로 3만3,306달러를 지출했다. 마티아스 코만 서호주 상원의원은 가족 여행비로 빌 쇼튼의 3만3,374달러보다 많은 3만4,997달러를 지출했다.

KAP(케터의 호주당) 대표인 봅 캐터 하원의원(퀸즐랜드 북부 지역구)은 정부 차량 지원비로 모리슨 총리보다 3만 달러 높은 10만4,578달러를 사용했다.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하원의원은 지방 도시 간 이동 시 전세기를 이용하는 등 23만3,707달러를 지출해 연방의원 중 가장 많은 ‘사전 예고하지 않은 출장비’(unscheduled travel)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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