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본사를 수색한 AFP 수사 요원들

앤드류 콜빈(Andrew Colvin) 연방경찰청(AFP) 청장이 "국가 공권력이 언론 자유를 짓밟고 있다"는 언론 단체들의 비난에 대해 반박했다. 

콜빈 국장은 16일(화) ABC 7.30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ABC 본사와 데일리 텔레그라프 기자(캔버라) 자택 급습은 언론을 협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합법적으로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떳떳하고 거리낄 것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AFP는 올해 초 아프가니스탄에서 호주 특수 부대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불법 살인 내용을 담은 ‘아프간 파일(The Afghan Files)’ 방송과 관련, ABC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이에 앞서 다른 사인으로 데일리 텔리그라프지 기자의 집(켄버라)을 수색했다.  이후 “호주에서 언론의 자유는 과연 보호 받고있는가?“라는 치열한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ABC 방송은 15일 (월) “아프간 파일과 관련된 문서를 찾기 위해 AFP가 ABC 본사를 급습하기 두 달 전 경찰은 방송기자 두명의 손가락과 손바닥 지문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폭로는” AFP가 콴타스 항공사에게 다니엘 마이클 오크스(Daniel Michael Oakes)의 세부 여행 기록을 요구했다”는 시드니 모닝헤럴드의 보도에 이은 것이다. 

앤드류 콜빈 AFP 청장

콜빈 청장은 언론인 3명 모두가 조사 대상임을 상기하면서 “정상적인 조사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연방 경찰 조사는 언론 기관들이 법정 대응을 시작하면서 보류 상태에 있다.

9월 사임 예정인 콜빈 청장은 “일반 시민으로서 언론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언론의 자유와 법 집행 사이에는 균형이 필요하다”면서 그의 사임은 언론사에 대한 기습 조사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 대표는 모리슨 정부에게 언론인 기소 취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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