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총리 내외가 19일 멜번에서 제신다 아던 NZ 총리 내외를 반갑게 맞이했다

제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호주 정부에게 유죄 판결을 받은 뉴질랜드 시민권자들을 무조건 추방하지 말 것을 거듭 요구했지만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은 이를 거부했다. 

1박2일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한 아던 NZ 총리는 19일(금) 멜번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를 만나 정상 회담을 갖는다. 모리슨 총리의 재집권 이후 양국 정상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인 범법자를 호주에서 법에따라 추방하는 것은 합법이다. 그러나 어릴 때 호주로 이주해 뉴질랜드에 사실상 아무런 가족 연고가 없는 사례는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예외없이 뉴질랜드 국적의 범법자들을 강제 추방하는(deported) 호주의 조치는 양국관계를 헤치는 정책(corrosive policy)”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양국 정상 회담에 앞서 더튼 장관은 채널9 방송과 대담에서 아동성범죄자들(paedophiles) 사례를 인용하며 “현재 추방 정책의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강경 입장 고수 원칙을 강조했다.  

2014년 관련법규 강화 이후 1500명 이상의 뉴질랜드 시민권자(범법자)들이 호주에서 추방됐다 

호주와 뉴질랜드 정상은 회동에서 글로벌 교역 관계, 태평양 도서군도 개발, 크라이스트처치 대학살 테러와 연관된 극단주의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누스섬과 나우루섬의 해외난민 수용소 억류 중인 난민들의 일부를 뉴질랜드가 받아들이겠다는 제안을 호주 정부가 그동안 거부했지만 재검토해 수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임 말콤 턴불 - 버락 오바마 시절 합의한 이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 비난했는데 미국이 합의와는 다르게 일부만을 수용함에따라 뉴질랜드 정부의 부분 수용 제안을 호주 정부가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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