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주민 3천여 명의 대피 소동 이후 오팔타워(Opal Tower)의 첫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매입자는 개발회사였다. 

시드니 올림픽공원 단지 내 392가구 규모의 36층짜리 주상복합건물(오팔타워)에서 가장 심각한 균열이 발생한 10층에 있는 한 아파트가 최근 95만 달러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자는 오팔타워 시공사 아이콘 건설사(Icon Co)로 정확한 매입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건설사 측의 건물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 요구, 건축물 보수 및 공간 재구성의 필요성 등으로 추측된다.

침실 2개, 욕실 2개를 갖춘 아파트 1005호(86sqm)의 매매가격은 95만 달러로 2014년 분양가보다 15만8,000달러 높다. 해당 가구는 사건 발생 당시 주 $600에 임대 중이었다.

2018년 8월 완공된 오팔타워는 시공 전부터 아시아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2014년부터 사전분양 등을 통해 50만5,000달러에서 249만8,000달러에 판매됐다.

그러나 완공된 지 4개월만인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 아파트 벽이 갈라지고 문이 안닫히거나 강풍에 흔들림이 감지되는 등 혹시 모를 붕괴 사고 위험에 아파트 전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기 건축 구조는 이상이 없었고 부분적인 자재 사용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팔타워 사태 이후 올해 1분기 시드니 아파트 중간가격은 약 3.7% 하락, 임대료는 1.7% 떨어졌으며 아파트 사전분양가 역시 16%가량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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