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포함 글로벌 증시 급락세•유가 8% 폭락
호주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에 따라 직격탄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은 9월1일부터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한 2500억달러의 상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조치는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미중 양측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두 달여 만에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9월 협상 재개에만 합의했다.
호주 증시는 2일(금) 오후 1시 현재 종합주가지수(All Ords)가 6836.70 포인트로 -35.24(-0.51%) 포인트 하락했다. 200대 우량지수(S&P/ASX 200)도 -31.43(-0.46%)포인트 하락한 6757.50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같은 증시 추락으로 호주달러도 미화 68.08센트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증시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85포인트(1.05%) 급락한 2만6583.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2포인트(0.90%) 내린 2953.56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관세 예고에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9%(4.63달러) 하락한 5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 기준 4년여만에 최대폭의 하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