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호주 대표 제과 전문 제조업체가 또 다른 미국 주인을 새로 맞이하게 됐다.

지난주 미국 글로벌 투자기업인 KKR(Kohlberg Kravis Roberts)은 미국계 식품 대기업인 캠벨수프(Campbell’s Soup)로부터 아노츠(Arnott’s) 지분 100%를 3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865년 스코틀랜드 이민자인 윌리엄 아노트(William Arnott)가 NSW 헌터 밸리에서 탄생시킨 아노츠 제과는 호주 ‘국민 과자’로 불리는 팀탐(Tim Tam)과 쉐이프(Shapes) 등 각종 다양한 과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시드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2,4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캠밸수프는 1997년 아노츠를 인수해 22년간 운영해왔으나 자사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아노츠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공적인 인수 협상을 이끌어 낸 KKR 측은 "아노츠를 호주 독립 사업으로 투자하고 성장시킬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쳐 브랜드를 확장하는 데에 애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KKR에 있어 아노츠 인수는 매우 획기적이고 의미 있는 투자다. 캠벨 국제경영팀과 긴밀히 협력해 신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의에는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소재한 캠벨 인터내셔널(Campbell International) 사업장의 캔 수프, 수프스톡, 주스, 간편 조리 식품 등의 제조 운영권도 포함됐다. 

캠벨(Campbell’s), 스완슨(Swanson), V8, 프레고(Prego), 청키(Chunky) 등 일부 캠벨 브랜드에 대한 15년 상표사용권도 부여됐다.

아노츠와 캠벨 인터내셔널의 지난 12개월간 총 8억8,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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