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티 지나 책임 추궁 쉽지 않아 

시드니 남부 마스코트타워 아파트단지

시드니 남부 10층 아파트단지 마스코트타워(Mascot Tower)의  수리비가 무려 최소 1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공영 A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지난 6월 지하 주차장에 심한 균열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주요 버팀 구조물(primary support structure)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serious structural issues)가 제기되면서 132 세대의 모든 주민들이 대피해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다. 

최종적인 수리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아파트 소유주들은 1단계 수리비로 약 1천만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는 견적에 충격을 받고 있다. 대피 소동 직후인 6월초 1백만 달러의 특별 회비를 마련했지만 막대한 수리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소유주들은 8월 22일 달 미팅을 갖고 특별 징수비(special levy) 마련에 대한 투표를 할 계획이다. 15년 동안 분기별 납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소유주 파비아노 도스 산토스와 걸프렌드 타미리스 코운티노는 “큰 충격을 받았고 참담한(devastating) 심정이다. 약 5백만 달러 정도를 예상했지만 이제 1천만에서 2천만 달러가 거론되면서 무척 혼란스럽다. 세대 당 10만 달러인데 어떻게 이런 돈을 마련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실망감과 당혹스러움을 나타냈다.

완공된 지 10년이 된 이 아파트는 개발회사의 하자보증 기간(warranty, 6년)이 넘어 누구를 상대로 책임을 추궁해야할지 여부가 쉽지 않다. 
마스코트 타워 아파트 주인들은 이웃 건물(27 Church Avenue) 신축으로 인한 공유지 피해 발생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NSW 고법에 접근 명령(access order)을 신청할 계획이다.
6월 건물을 비운 채 입주자들은 주정부로부터 3개월 임대 지원을 제공받고 있지만 곧 이 기간도 만료된다.  

한편, 지난 연말 균열로 대피 소동이 벌어진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신축 고층 아파트단지 오팔타워(Opal Tower)의 주인들은 최근  NSW 고법에 주정부의 ‘감독 소홀’을 내세워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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