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최악의 ‘산불 시즌’ 경고

올해 7월의 전 세계 기온이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호주도 역대 세 번째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기상청의 월간 기온자료를 보면 7월 한 달간 최고기온이 평년 대비 2.23도 높아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3번째로 따뜻한 7월을 기록했다. 1-7월 연중 평균기온은 역대 2위로 높았다.

7월 강수량 또한 사상 5번째로 낮게 기록되면서 NSW와 퀸즐랜드 남부, 빅토리아 중동부 등 전국 곳곳에서 극심한 장기 가뭄 사태가 지속했다. NSW 전역의 98%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고온 건조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산불 시즌’(fire season)이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여름철 동안 기록된 화재 건수보다 겨울인 7-8월에 더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

NSW 소방 당국은 남해안 유로보달라(Eurobodalla)와 베가 밸리(Bega Valley) 지역에 ‘산불 시즌’(fire season)을 이미 공식 선포했고 북동부, 중북부 해안의 인버렐(Inverell), 아미데일(Armidale), 포트 맥쿼리(Port Macquarie) 등 수십 개의 지역에도 산불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외 퀸즐랜드와 빅토리아, 남호주, 서호주 등지에서도 산불 시즌이 평년보다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통상적으로 호주 산불 시즌은 남부 지역의 경우 11월부터 3월, NSW는 10월부터 3월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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