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지난 주 NSW 하원에서 낙태법 개정안(공식 명칭 Reproductive Healthcare Reform Bill 2019)이 통과되면서 절반 이상이 반대표를 던진 집권 자유당의 일부 의원들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를 비난하며 상원 표결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상원에서 찬반 논의가 시작됐는데 자유당내 반대파 의원들은 상원에서 부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8일 하원 표결 결과는 찬성 59표, 반대 31표로 거의 2배격차로 통과됐다. 여야 모두 당론 없이 의원들의 양심 표결 (conscience vote)을 허용했다. 이 개정안의 골자는 임신 22주차까지 의사 2명의 동의가 있으면 낙태를 허용하며 낙태와 관련된 형사법상 처벌을 금지하는 것이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와 존 바릴라로 부주총리(NSW 국민당 대표), 조디 맥케이 야당(노동당) 대표, 야스민 케이틀리(Yasmin Catley) 노동당 부대표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노동당과 국민당, 녹색당, 일부 군소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다수가 찬성한 반면 자유당 의원들은 약 3분의 2가 반대했다. 
자유당에서는 대체로 중도 성향인 의원들은 찬성했고 보수 성향인 의원들은 반대했다. 각료 중 브래드 해자드 보건장관이 찬성했지만 도미니크 페로테트 재무장관, 마크 스피크만 법무장관, 롭 스토크스 기획개발부 장관 등은 반대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을 방문 중인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일부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이 사안으로 사퇴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면서 “2023년 당대표 선거에도 주총리로 나설 것”이라고말했다.  

자유당에서는 앤드류 콘스탄스 교통장관과 도미니크 페로테트  재무장관이 경선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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