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덴 코모도어 급여 21주, BMW 320d 42주 필요
지난 2017년 10월부터 호주 집값이 본격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고가차 판매도 줄었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방자동차산업협회(Federal Chamber of Automotive Industries: FCAI)에 따르면 2018년 호주의 신차 판매는 1,153,111대로 2017년 1,189,116대보다 3% 하락했다.
코먼웰스증권(CommSec)의 17개 고가차종 판매 조사에 따르면 고가차는 2016년 12월까지 1년 동안 106,658대 판매로 피크를 이뤘다.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더불어 2019년 6월까지 하락했다가 7월 2년래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롤스로이스는 7월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람보르기니와 벤틀리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연간 전체 신차 판매 중 고가차의 점유율은 가장 높았던 2016년 12월 11.5%에서 2019년 7월 현재 10.4%를 점유하고 있다. 2017년 고가차 판매는 주택경기보다 앞서 둔화되기 시작했다가 2019년 7월 고가차 판매는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 콤섹의 17개 조사 모델: Aston Martin, Audi, BMW, Bentley, Ferrari, Hummer, Jaguar, Lamborghini, Lexus, Lotus, McLaren, Maserati, Maybach, Mercedes-Benz, Morgan, Porsche and Rolls Royce.
지난 14년 동안 1인당 실제 자산(부, per capita wealth)은 거의 2배 증가하면서 고가차 판매 동향과 비슷했다. 반면 지난 10년 평균 급여 증가는 38%에 그쳤는데 물가상승률이 23%였다.
콤섹증권의 차량 구매 여력(CommSec Vehicle Affordability)을 보면 홀덴 코모도어(Holden Commodore)를 기준으로 신차 구매에 10년 전 32주 급여가 필요했지만 5년 전에는 22주 급여로, 최근에는 21주 급여로 부담이 줄었다.
반면 고차 차종인 ‘BMW 320d’ 신차 구매에는 호주 근로자의 42주(2018년 12월 기준) 평균 급여가 필요했다. 7년 전 이 수치는 35.55주였다. 따라서 일반 승용차 구매 여력은 개선된 반면 고가차 구매 여력은 악화된 셈이다.
호주 고가차 시장은 2013-16년 판매가 신장됐는데 이 기간은 대도시 집값 상승 시기와 대체로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