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장 발생 불구.. 복구는 빠른 편”

지난 5월 개통된 시드니 메트로(Sydney Metro) 무인열차 노선이 잦은 안전사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73억 달러가 투자된 북서부 36km 구간 탈라옹(Tallawong)-채스우드(Chatswood) 노선이 정식 개통한 지 81일(14일 기준)째가 된 가운데 지금까지 총 32건, 즉 이틀 반에 한 번꼴로 고장 및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화재경보기 오작동, 열차 자동문 및 스크린도어 개폐 시스템 오류, 운행 신호 및 통신 장애, 기계적 결함, 승강기 고장 등으로 승객들에게 불편을 야기했다.

한 철도공사 관계자는 당국의 ‘보수적’ 안전운행 전략이 철도 지연을 빚고 있다며 일례로 자동문이 연속 3회 개폐되면 수동으로 구동장치를 초기화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지적했다.

시드니 메트로 철도공사(Metro Trains Sydney) 측은 “승강장 스크린 도어와 열차 문이 닫힐 때 장애물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열린다. 3회 이상 반복되면 안전을 위해 문이 열린 채로 유지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고 밝혔다.

앤드류 콘스탄스 NSW 교통부 장관은 “메트로 열차에 대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개통 이래 최단 시간 최다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8만 명이 이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소 혼란을 야기하는 사고는 종종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구 속도가 빠른 훌륭한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 대변인은 “최신 시드니 교통 인프라 중 가장 신뢰할 수 없다”며 “시드니 메트로가 개통되면서 기존에 운행되던 북서부 지역 버스 서비스 9개 노선이 전면 중단돼 통근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철도관계자는 “메트로 철도 기반시설 자체 운행은 원활하지만, 문제 발생 시엔 지나칠 정도로 보수적이고 조심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며 “안전 수칙과 표준 운영 절차만 개선되면 사고 복구 대응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