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더-플랜 조심해야”.. 전문가 “새 아파트 사지 않을 것” 경고

‘호주 아파트 건물 결함 연구조사’ 결과, 완공 전 분양 방식에 많은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한 건축산업 빌딩 전문가가 ‘불량 시공이 만연한 건축업계,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발생하는 문제의 규모를 고려할 때,  (나라면) 신축 아파트를 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고 ABC 방송이 19일(월) 보도했다.

이번 주 방영될 ABC 방송의 포 코너스 프로그램에서 브론윈 웨어(Bronwyn Weir) 조사관은  “호주 건설업계에 대한 조사를 해 온 결과, 새로 지은 아파트보다는 오래된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신축 아파트, 고층 아파트에 하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전직 공무원 피터 셔골드와 공동으로 연방 및 주(준주포함) 건축 장관들(building ministers)이 의뢰한 조사를 실행한 후 ‘빌딩 신뢰 보고서(the Building Confidence report)’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대안으로 ‘민감인 감리 인증 폐지(a crackdown on private certification of buildings)및 건축과정에 관여한 모든 사람을 등록시킬 것 등’을 포함하는 24가지 권고안을 제시했다. NSW  주정부가 약 20여년 전부터 구청의 감리 대신 민간인 감리를 허용한 이후 부실 공사가 급증했다. 

그는 포코너스 프로그램에서 “지난 7월 회의에서  장관들이 개혁 실행에 대해 관심을 가졌지만  수십 년 동안 바뀌지 않은 고질적 문제점이 하룻밤 사이에 고쳐지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녀는 “전국 주요 도시에 수십만 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졌다. 시드니에서 발생한 오팔 타워와 마스코트 타워의 대피 소동과 같은 사례들로 건축 산업에 대한 신뢰가 크게 손상됐다”라고 지적하고 “특히 완공 전 분양 방식인 오프-더-플랜(off the plan)을 주의해야 한다. 건축된 지 5년 이상 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디킨 대학과 그리피스 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한 ‘호주 아파트 건물 결함 문제(study of apartment building defects in Australia)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에서 NSW는 무려 97%, 빅토리아는 74%, 퀸즐랜드는 71%가 1개  이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공동 저자인 니콜 존슨은 "건축규제에 대한 전면 개혁이 필요하다고 수없이 문제를 제기해왔고 그 때마다 여러가지 다양한 위원회, 타스크포스팀들이 구성되었지만 현재까지 그 어떤 가시적이고 실제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정부의 관리 책임 소홀이 현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지적하는 것이다. 
 
포코너스에는 “NSW 주정부가 건축업계에 규제를 강화시키면 이는 잠재적으로 아파트 공급 속도의 지연으로 연결된다는 우려 때문에 건축업자 책임 및 관리 의무 관련 강화 규제 조항 등을 거부한 을 확인했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는 인지세 세수 증대를 목적으로 건축 붐이 쇠퇴하지 않는 정책을 펼쳐오면서 관리 감독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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