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가 시드니 라디오 방송 2GB와 23일 대담을 했다

시드니의 인기 라디오 방송 2GB의 진행자 벤 포드햄(Ben Fordham)이 23일(금)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와 대담에서 개인적으로 낙태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자 미혼인 독신 여성 주총리에게 부적절한(inappropriate) 질문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 대담에서 포드햄은 집요하게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개인적으로 낙태를 고려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질문했다.

이에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개인적 의견에 대한 코멘트를 계속 거부하다가 “내가 부딪힌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 없다. 내가 그 입장이 아니라고 낙태를 결정한 사람들이 죄책감을 갖는(feel guilty)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이 대담과 관련, 외교 및 연방 여성부 장관인 마리즈 페인 상원의원은 25일(일) ABC방송의 일요 시사 토크쇼 인사이더즈(Insiders)에 출연해 “개인의 낙태 경험같은 민감한 보건 질문을 남자 또는 여자에게 공개적으로 던지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연방 자유당내 최고참 당 중진 여성 상원의원인 페인 장관은 “논란과 표결은 NSW 의원들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나도 NSW에서 낙태로 인한 형사처벌은 벗어나야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개정안 찬성 입장을 밝혔다.  
줄리 콜린스 연방 야당 여성부 담당의원도 25일 트위터를 통해 이 질문의 부적합성을 지적했다.  

낙태를 형사법으로 처벌하지 않는(decriminalise abortion) 내용의 NSW 의회 낙태법 개정안 상원 표결을 앞두고 찬반 논쟁이 여전히 가열되고 있다. 

NSW의 여야 모두 찬반 당론 없이 의원 각자 양심 투표를 허용했고 하원에서 찬성 59, 반대 31로 통과됐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하원 표결에서 지지를 했는데 반대 입장인 자유당내 보수 성향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상원 표결은 지난 주 예상됐지만 다음달 중순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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