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노동당의 카일라 머네인 사무총장과 켄리크 치아 커뮤니티 국장

클레멘츠 변호인 “희생양 만들려고 허위 증언” 반박     
26일 ICAC(독립부패방지위원회)의 NSW 노동당 선거기부금  청문회에서 주요 증인으로 출석한 켄리크 치아(Kenrick Cheah) NSW 노동당 커뮤니티 국장은 “지난 2015년 황시앙모(Huang Xiangmo)  유후그룹 회장이 제이미 클레멘츠(amie Clements) NSW 노동당 사무총장에게 10만 달러의 현금이 담긴 알디 쇼핑백을 개인적으로 전달했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그는 이어 “클레멘츠 당시 사무총장이 나에게 현금 액수의 확인을 요청했고 카일라 머네인(Kaila Murnain) 사무 차장이 이를 목격하고 무언인지 질문했다. 클레멘츠가 현금을 집으로 가져가 보관했다”고 말했다. 머네인도 “당시 사무차장이었던 나도 황 회장이 노동당 중앙 당사로 현금 쇼핑백을 가져온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레멘츠의 변호사인 스티븐 로렌스는 “치아가 증거를 조작해 클레멘츠와 황 회장을 희생양(scapegoats)으로 만들었다”라고 반박하자 치아는 “나는 내가 아는 사실만을 중언했다”고 로렌스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로렌스는 차아에게 “머네인이 클레멘츠를 몹시 싫어한 점을 알고 있는지”를 질문하자 치아는 “두 사람이 서로 증오하는 사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졌다”고 답변했다.  

현금 10만 달러 전달 시기는 2015년 3월 NSW 선거를 위한 차이나타운 모금만찬 한 달 후였다.  

ICAC는 NSW 노동당의 선거자금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데 노동당은 후원 조직 중 하나인 ‘중국계 친구들(Chinese Friends of Labor)’이 모금 행사에서 기부자들을 통해 법적 기부금 한도인 5천 달러 미만의 현금을 개인들이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부자들이 식당 종업원들이라는 점에서 ICAC는 선거법에 걸리지 않기 위한 위장 기부자들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  

앞서 ICAC 조사에서 머네인은 황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어니스트 웡(Ernest Wong) 전 NSW 상원의원이 “황 회장이 기부금의 진짜 소스(true source of funds)라는 것을 나에게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머네인 사무총장은 28일 청문회에 출두한다. 

청문회에서 "억만장자가 기부자들의 돈을 직접 모아 개인적으로 정당에 가져다 준 것이 이례적이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 치아 국장도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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