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호주의 대학 운영비 320억 달러 중  약 74억 달러를 유학생들이 충당하고 있다. 전체 해외 유학생 40만 여명 중 중국 학생이 최다인 30%를 차지한다. 

대학교의 유학생 비율은 전체 학생 중 약 25%(4명 중 1명)이다. 유학생이 선호하는 명문 8개 대학들(G8)이 유학생으로부터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학비를 받았다. 8개 대학 예산 중 유학생 학비가 차지 하고 있는 비율은 무려 30%를 넘었다. 시드니대학과 NSW대는 35%를 넘었고 멜번대학은 33%에 이르고 있다.  

로얄멜번공과대학 RMIT(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는 외국 유학생이 40%가 된다. 이 대학은 베트남 호지민과 하노이에 분교를 두고 있다. 

2014년  호주 국내 대학생 총 학비가 19억 달러였고 유학생 학비는 15억 달러였던 것이 2018년 크게 달라졌다. 내국인 학생 등록금(학비)은 20억 달러에 이르렀는데 비해 유학생들이 내는 학비는 33억 달러로 비중이 훨씬 커졌다. 

유학생들의 문제는 책을 읽는 것(독해력)보다 의사 소통인 회화 능력 부족이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영어 연수기관에 입학하여 공부 후 7점을 받아야 입학 자격을 받는다. 이곳의 입학금이   3만4000 달러다. 

그런데 대학의 수입을 위해 5.0을 받은 유학생들도 마구잡이로 입학을 시키니 문제가 많아졌다. 유학생들의 대학 입시 기준을 보면 NSW대는 학비 4만3천4백 달러, 영어 성적 7점, SAT 점수 1290점이었고 시드니대학은 학비 4만5백 달러, 영어성적 7점, SAT 1320점이었다. 멜번대는 4만2천4백 달러, 영어 6.5점, SAT 1380이었다. 대학 원입학은 NSW 공대 4만5천8백 달러, 시드니 공대 4만4천5백 달러, 멜번대 공대 4만3천백 달러다. 

문제는 영어다. 금년 법대를 졸업할 한 중국인 유학생은 좋은 성적이었지만 언어 사용이 불편해서 낙제를 받았다. 본인은 많은 돈을 내고 대학교 과목 과외도 꾸준히 받았지만 졸업에 실패하자 ‘우울증’에 걸렸고 본국의 가족들은 크게 실망했다. 

세계적으로 중국인 유학생 비율을 보면 호주는 전체 대학생 중   11%를 차지했다. 캐나다 2.5%, 뉴질랜드 8%, 영국  6%, 미국  2%인데 호주의 중국인 학생 비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중국 학생들은 미국은 총기 사건이 많아 위험하고 영국은 테러에 위협이 높고  호주는 가깝고 안전한 나라로 간주한다. 또 호주에서는 유학 기간 중 20시간 정도 일을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이민도 생각했으나 근래 와서는 유학생도 졸업 후 2년간 직장을 허용하는  브릿징 비자(Briging Visa) 기간이 끝나면 바로 떠나야 한다. 

일부 교육자들이나 정치가들 중에는 서방측과 중국의 분쟁이 점차 줄어드는 시점에 중국 유학생이 많은 호주에서 유학생의 돈으로 운영되는 호주 대학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중국 일변도의 유학정책보다 다국적으로 하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뉴카슬대학 알랙스 젤린스키(Alex Zelinsky) 부총장은 “2017년 연방예산에서 대학지원금(Most Undergraduate Courses) 동결로 인해  앞으로 4년동안 20억 달러의 지원금을 잃게 된다. 그 보충을 유학생 증가로 충당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 마찰로 중국화폐의 가치 절하나 경제 위급 시기로 인해  유학생 수가 크게 줄어 들 것으로 우려된다. 대학 내 중국의 입김이 커지자 거부 반응을 보이는 학자, 정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호주는  2002년도부터 교육시설이 낙후된 아세아 지역에 교육향상을 위해 호주의 대학교육기관에서 아세아 지역 유학생을 받기로 결정을 하고 해외 학생을 유치했다. 또한 대학 발전을 위해서도 해외유학생 유입은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그 결과 대학생과 초중교 학생까지  50만 유학생 시대를 맞이했다. 

학비 수입 외 유학생들이 호주 경제의 기여 하는 총액수는 358억달러나 된다고 한다. 이들이 창출한 직종은 24만1000여개가 된다. 호주의 제 3의 수입원이 되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유학생 외 호주와 합작 연구를 위해 암 개발을 비롯해  컴퓨터분야까지 심지어는 중국 고유의 유학 교육까지 호주 대학에서 연구해왔다. 근래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호주내 합작연구 국가에서 1위다. 미국은 약 5000억 호주달러의 연구비를 사용하고 있고 중국도 이에 뒤지지 않는 막대한 연구비를 지출한다. 반면 호주대학의 연구비는  250억 달러만 배정돼 교수들은 연구비를 올려 달라고 연방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시드니대학의 유학생수는 약 14.500명이다. NSW대학도 비슷하다.  UTS는 약 7500명으로 3개 대학이 총 36.500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민제한 정책 영향으로 2015년도 미국 유학생은 64만4.333명으로 60만명이 넘었지만 2018년에는 38만 9.579명으로 크게 줄었다. 2011년 한해 미국의 유학생 비자 발급은 5만2547건이었지만 2018년에는 55%가 줄어든 2만3488건으로 크게 줄었다. 호주도 미국의 취향을 따라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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