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출두 머네인 위원장 당무 정지

5월 이전 빌 쇼튼 야당대표와 카일라 머네인 NSW 노동당 위원장

앤소니 알바니즈 연방 야당대표는 “중국인 억만장자 황시앙모 유후그룹 회장이 10만 달러의 현금을 당에 전달했다는 폭로와 더불어 NSW 노동당이 ‘매우 나쁜 상황(diabolical situation)’에 처해있다. 나는 이런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6주 일정의 ICAC(독립부패방지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잇따른 충격적인 내용이 폭로되자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NSW 노동당 좌파 계보의 부위원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알바니즈 연방 야당대표는 “기부금에 대한 당의 문화(culture)가 바뀌어야한다"면서 ”선거법 위반자는 누구든 기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기부금 문제와 관련, 연방 정부는  야당이 요구해온 국립감사위원회(National Integrity Commission) 설립을 왜 연기하면서 이보다 미온적인 대응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계 커뮤니티의 후원금 모금 행사 헤드테이블에 빌 쇼튼 전 야당대표, 어네스트 웡 전 NSW 상원의원, 황시앙모 유후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

ICAC는 NSW 노동당이 지난 2015-16년 정치기부금이 금지된 중국계 개발업자로부터 10만 달러를 받았는지 또 선관위에 이를 위장 신고하기위해 십수명 명의 개인들이 명의를 도용했는지 등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에릭 루젠달 전 NSW 재무장관은 정계 은퇴 후 황 회장의 유후그룹에 자문역으로 취업했는데 그후 10만 달러 기부금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호주 영주권이 취소된 황시앙모 유후그룹 회장(트위터 사진)

지난 주 카일라 머네인(Kaila Murnain, 33) NSW 노동당 위원장은 이틀 동안 증언에서 울면서 폭로를 했고 이후 위원장 직무가 정지됐다(suspended). 그녀는 2015년 부위원장 시절 이같은 불법 기부 행위를 목격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직무유기와 관련, 조디 멕케이 NSW 야당대표는 “앞으로 머네인의 당직 복귀 또는 의회 진출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네인은 노동당의 전 자문 법무법인 홀딩 레드리치(Holding Redlich)의 대표 파트너 이안 로버트슨 변호사로부터 “10만 달러 현금 기부에대해 들은 내용을 ‘잊으라(forget)’는 법적 자문을 받았다”고 폭로해 충격을 던졌다. 이 기부금을 받은 당시의 제이미 클레멘츠(Jamie Clements) 위원장도 그 후 노동당을 떠났지만 ICAC에 증인으로 출두할 예정이다.   

지난 주 ICAC에 증인으로 출두한 어니스트 웡 전 NSW 상원의원은 현금 기부금 의혹을 부인했지만 허위 증언이란 공격을 받았다. NSW 노동당 위원장 출신인 샘 다스티야리 전 연방 상위의원도 증언석에 출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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