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3R 라파엘 나달 벽 못 넘어

호주의 알렉스 드 미노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에서 3-0으로 패배했다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미화 5천700만달러) 남녀 단식에서 호주 강호들이 줄줄이 3회전에서 탈락했다.

1일 플러싱 메도우에서 열린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6월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인 호주의 애쉬 바티(Ashleigh Barty, 세계 랭킹 2위)는 중국의 왕치앙(Qiang Wang, 세계 18위)에게 2-0(6-2, 6-4)으로 완패했다. 바티는 왕의 탁월한 수비와 날카로운 반격에 고전을 면하지 못하며 이끌려갔다. 바티는 여자 단식에서 탈락했지만 복식 경기에서는 승리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남자 단식에서 호주의 알렉스 드 미노(Alex de Minaur)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와 선전했지만 3-0(7-5, 6-3, 6-4)으로 졌다.

한국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은 세계 2위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나달이 3-0(6-3 6-4 6-2)으로 정현을 제압하며 16강전에서 존 이스너(14위•미국)-마린 칠리치(23위•크로아티아) 경기 승자와 만난다. 

2016년부터 4년 연속 US오픈 16강 진출에 성공한 나달은 경기를 마친 뒤 "다시 한번 16강에 올라 기쁘다"며 "이 코트는 팬들의 에너지를 잘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호주오픈 2회전에 이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는 부상 때문에 불참한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US오픈 3회전 성적을 냈다. 정현은 허리 부상 때문에 2월부터 5, 6개월간 코트에 서지 못했고 7월 말 중국 청두 챌린저를 통해 코트로 돌아왔다. 

나달은 이날 상대였던 정현에 대해 "건강을 유지한다면 어떤 상대와 만나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라며 "나도 부상을 경험해 봤지만 부상을 이겨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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