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3번 경고로 영업 정지 처벌 가능” 

식당 밖에서 두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의식을 잃은 한 여성을 옮기는 장면이 식당 CCTV에 찍혔다

작년 10월 시드니 시내의 한 한국 식당에서 만취한  손님들이 길거리에서 구토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9월 1일(일) 새삼스럽게 호주 언론에 보도되면서 한국음식점들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공영 ABC 방송이  지난해 10월 시드니 시티의 한 한국 식당에서 손님들이 만취해 술을 토하고 길거리에 의식을 잃은채 쓰러졌다면서 식당의 과도한 주류판매를 뒤늦게 문제 삼았다. 

9월 1일 ABC 방송은 경찰 발표를 인용하며 “작년 10월 11일 새벽 1시 35분경 시드니 CBD에있는 H 한인 식당에서 손님 5명이 생일 파티를 하며 6시간 동안 소주 86잔을 마셨다. 그 중 한 여성과 남성은 길거리에서 구토를 했고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NSW 경찰은 “식당의 CCTV영상을 확인한 결과, 의식을 잃은 여성 손님을 남자 두 명이 옮기는 모습이 찍혔다. 한 남자 손님은 취해서 식당 테이블에서 자고 있었다. 하지만 식당 직원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두 고객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ABC 방송은 "알코홀 도수 50도에 달하는 소주는 매우 강한 술로  시드니 다른 식당에서도 술취한 고객들이 문제를 일으켰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식당에서의 문제는 2년 전인 2017년 11월 9일 저녁 시내 써섹스 스트리트(Sussex Street) 한 음식점에서 3명의 여성 고객이 소주를 약 35분 동안 각각 8잔정도의 마시고 정신을 잃어 구급차에 실려간 사건으로 당시 호주 언론에 크게 보도된 바 있다.

이 스캔들과 관련, NSW주정부의 독립주류게임감독청(Independent Liquor and Gaming Authority)은 규정에 따라 식당 주인(면허 소주지)에게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NSW 정부는 삼진아웃제(three strikes disciplinary scheme)를 시행, 3번 경고를 받은 식당은 영업 정지를 당할 수 있다.

필립 크로포드(Philip Crawford) 독립주류 게임청장은 “알코올 판매에는 책임있는 서비스가 수반되어야 한다"면서 "고객에게  인사불성이 될 정도의 과다한 술이 제공된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당국은 이런 경우, 주류 면허정지 뿐만 영업시간 단축 조치, 더 나아가 경고를 받고도 계속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주류판매 라이센스를 박탈하거나 업계 영구 퇴출 등 강력 조치도 취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호일보는 1일(일) 밤  H식당에 ABC  보도에 대한 입장을 듣기위해 업주와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사장님이 자리에 안계신다. 전화번호를 남겨주시면 연락하겠다”는 답변만 들었고  2일 정오 때까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한편, ABC 기사를 본 한 독자는 “이 보도는 한국 식당들이 술 판매 거부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는 나쁜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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