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개 도시 중 서울 57위… 전년보다 2계단↑ 

오스트리아 빈

오스트리아 빈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영국 시사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이 발표한 ‘글로벌 생활 여건 지수 2019’(Global Liveability Index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정치 및 경제적 안정성과 교통, 범죄, 인프라, 환경, 문화, 교육, 의료접근성 등 다양한 요인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멜번은 2위, 시드니는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애들레이드는 10위, 퍼스 14위, 브리즈번은 18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올해 특히 기후변화가 생활 여건에 미치는 영향이 순위에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드니의 경우 ‘지속가능한 시드니 2030’(Sustainable Sydney 2030) 전략 등 여러 기후변화 대처 노력이 반영돼 환경 및 문화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순위가 상승했고 인도의 뉴델리(118위)와 이집트의 카이로(125위)는 공기 질 저하, 평균 기온 이상, 물 부족 등의 원인으로 전년 대비 순위가 크게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는 ‘노란 조끼’(yellow vest) 반정부 시위 운동에 따라 작년보다 6계단 낮은 25위를 기록했고 최근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홍콩도 3계단 떨어진 38위에 안착했다.

서울은 지난해 59위에서 올해 2계단 상승한 57위를 기록했다. 런던과 뉴욕은 테러 및 범죄 위험에 대한 높은 인식으로 각각 48위와 58위에 올랐다.

가장 살기 힘든 도시로는 내전 중인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로 7년 연속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외 파키스탄의 카라치, 방글라데시 다카, 포르투갈 라고스 등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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