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기부자로 이용당해, 선관위 허위 신고” 폭로
NSW 노동당이 2015년 3월경 전달 받은 10만 달러의 불법 현금 기부금(illegal cash donation)과 관련, 중국계 개발회사 전 직원이 “어니스트 웡(Ernest Wong) 전 NSW 상원의원으로부터 허위 증언을 종용받았다”라고 폭로했다.
10일(화) ICAC(독립부패방지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두한 스티브 통(Steve Tong)은 “지난해 9월 웡 상원의원이 그의 주의사당 사무실에서 NSW 노동당에게 5천 달러를 기부했다는 허위 증언을 고수하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통은 시드니의 중국계 부동산 개발회사인 우 인터내셔날(Wu International)의 전 직원이다. 통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고용주인 알렉스 우와 웡 전 상원의원으로부터 5천 달러를 NSW 노동당에 기부했다고 NSW 선거관리위원회(Electoral Commission)에 신고한 허위 내용을 고수하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증언했다.
ICAC는 시드니 개발부호 황시앙모(Huang Xiangmo) 유후그룹회장이 2015년 3월 NSW 노동당에 10만 달러를 현금으로 기부했지만 NSW 노동당은 다른 사람들이 5천 달러씩을 기부한 것으로 선관위에 허위 신고됐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허위 기부자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받은 스티브 통은 ICAC 청문회에서 “웡 전 상원의원으로부터 거짓말을 하라는 종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NSW 법규에 부동산 개발업자는 정치 후원금이 금지돼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ICAC 조사에서는 거짓말을 했다. 그렇게 하라고 종용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가짜 기부자(a fake donor)로 이용당했다”라고 사실을 폭로했다.
앞서 ICAC에 출두한 카일라 머네인 전 NSW 노동당 위원장도 기부금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하라는 법적자문을 받았다라고 실토했고 이후 NSW 노동당은 그녀의 직무를 정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