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법인 한화 ERA “가격경쟁력, 서비스 차별화 기대” 
한국 기업 최초로 한화에너지(Hanwha Energy)가 호주 전력 소매시장에 뛰어든다.

9일 시장가격 비교 및 소비자 만족도 조사업체 캔스타블루(Canstar Blue)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한화에너지가 호주 전력소매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주거용 에너지 시장 경쟁의 기회를 얻었다.

호주 에너지 규제당국(Australian Energy Regulator, 이하 AER)은 한화에너지에 NSW와 ACT, 퀸즐랜드 남동부, 남호주, 타즈마니아 등지에서의 영업을 허가했다.

2007년 설립된 한국 한화에너지는 건설, 화학, 금융서비스 등 국내외 다양한 업계에서 맹활약 중인 글로벌 다목적기업 한화그룹의 자회사로 지난해 12월 시드니에 호주 법인 ‘한화에너지 리테일 오스트레일리아’(Hanwha ERA)를 설립했다.

한화에너지는 AER에 제출한 영업허가 신청서에 “첨단 디지털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간편한 제품서비스 솔루션과 함께 다양한 판매 및 서비스 채널을 통한 비용 절감, 우수고객 혜택 등의 고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사 기술력과 외부 업체와의 협업, 파트너십 등을 통해 쌓은 국내외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과 이해당사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전문성을 발휘해 이를 달성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캔스타 블루의 사이먼 다운즈 편집장은 “소비자들이 할인 및 약정 조건부 가입을 회피하는 등 최근 업계 변화로 에너지 소매업체들이 경쟁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고객을 유치하려면 무엇보다 차별화된 혁신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에너지가 어떤 가격경쟁 전략을 펼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현재 30개 이상의 가정용 에너지 공급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시장 구도에 따라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가격 하락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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