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천만불 예산.. 모든 공립학교 무료 배포

대니얼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

빅토리아 주정부가 내년부터 공립학교 여학생들에게 생리대를 무상 지원한다.

대니얼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초고교, 특수학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무상생리대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그는 “생리대는 여성에게 반드시 필요한 생활필수품인데 이를 쉽게 구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많다”며 “생리대 무상지원 정책은 여성의 존엄성(dignity)과 포용(inclusivity)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은 빅토리아 집권당(노동당)이 지난해 선거 때 공약의 일환이다. 약 2,07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중반까지 모든 공립학교에 일회용 생리대와 탐폰 등 여성 위생용품을 무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사용한 위생용품을 버릴 수 있는 수거함도 모든 학교 여자 화장실에 무료 배포 및 비치될 예정이다.

생리대 지원사업 첫 수혜자인 멜번 북부 파크빌(Parkville) 유니버시티고교(University High School) 여학생들은 이를 통해 학교생활에 큰 변화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8학년생은 “생리 때문에 등교를 못 하거나 체육 시간 등 학교 수업과 생활에 지장이 된 적이 많았다”며 “이제는 수업 중에 예상치 못하게 생리가 시작되어도 안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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