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식물 부모되기(plant parenthood)’ 등장

온라인 원예정원용품 주문이 호주에서 급증하고 있다

호주에서 정원용품의 온라인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azon)이 호주 시장의 최강자인 버닝스(Bunnings)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아마존은 지난주부터 온라인 식품 품목(online plant sales)을 대폭 늘려 인터넷 주문에 응하고 있다. 다양한 식물 종류는 물론 잔디 깎는 기계(lawnmowers)부터 아웃도어 수영장까지 거의 모든 정원 및 야외 용품을 공급한다.   

정원용품에서 이같은 온라인 매매 활성화는 젊은층 세입자들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과거 ‘중노년층의 취미 품목’정도로 취급받았던 분야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날씨가 따듯한 봄철이 되면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성도 연관이 있다.  택배회사인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트(Australia Post)에 따르면 아웃도어 용품 온라인 주문이 지난해 17.4% 급증했다. 

아마존의 로코 브래우니거(Rocco Braeuniger) 호주 담당 매니저는 “호주인들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매우 좋아하며 즐기는 습관을 갖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중 가정에서 키우는 야채(homegrown vegetables)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들의 취미가 양봉(beekeeping)과 양계(raising chickens)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에 맞서 호주 시장의 절대 강자인 버닝스도 최근 온라인 주문-픽업(click-and-collect) 서비스를 확대했다. 버닝스의 온라인 매장은 2019년 1-3월 호주 온라인 판매점 중 최다 방문 매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 인구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약 10%가 아파트에 거주한다. 특히 아파트에 거주하는 ‘제트 세대 세입자들(Gen Z renters)’ 중 야채 밀 식물 재배에 관심이 늘고 있다.  

구글에서 수직형 화분 정원(vertical gardens), 걸어 놓은 식물(hanging plants), 다양한 종류의 실내 식물 키우기에 대한 검색이 크게 늘었다. 

소셜미디어에서 해시 태그 플랜트오브인스타그램(#plantsofinstagram)의 게재 사진이 370만장에 달할 정도다.  인스타그램에 ‘식물 인플루언서들(Instagram plant influencers)‘이 활약하고 있고 ‘식물 부모되기(plant parenthood)’란 용어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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