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등록금 인플레보다 2-3배 높아 

학교 등록금 인상 및 임금상승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립학교 등록률이 정체에서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ANZ은행이 발표한 ‘비정부 학교: 부유층과 빈곤층’(Non-government Schools: the Haves and Have-nots)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 21.9%에서 2016년 34.8%로 꾸준히 상승했던 사립학교 등록률이 2017년 34.4%, 2018년 34.3%로 각각 0.4%, 0.1% 떨어졌다.

이 보고서는 전국 가톨릭 학교와 자율형 사립학교 78곳을 대상으로 연간 등록금이 1만 달러 미만, 1만-2만 달러, 2만 달러 이상인 곳으로 분류해 각 그룹의 등록금 및 학생 등록 현황을 분석했다. 학비 1만 달러 미만 또는 2만 달러 이상인 학교의 등록률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1만-2만 달러 중산층 사립학교의 등록률은 지난 2년간 1% 감소했다.

이에 대해 빅토리아 자율형 사립학교 연합(Independent Schools Victoria)의 미셸 그린 대표는 “고소득층 부모는 낮은 임금 상승률, 생활비 증가와 같은 경제 불황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타격이 큰 계층은 저소득 및 중산층 가정으로 여러 경제적 압박 속에서 사립학교 등록금이 부담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체 공사립학교 중 자율형 사립학교 등록률은 1970년 4.1%에서 2018년 14.6%로 무려 3배 이상 뛰었다. 공립학교는 1970년 78.1%에서 2016년 65.2%로 꾸준히 감소하다 2017년 65.6%, 2018년 65.7%로 약 50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편, 2019년 6월 기준 호주 공사립 초•고등학교, 대학 평균 등록금은 2000년 6월 대비 최소 2배 이상 증가했다. 동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약 1.6배 증가한 가운데 고등학교 학비는 3배 이상 급등했으며 초등학교는 2.6배, 대학은 2.4배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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