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기업을 미국 증권 거래소에서 퇴출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금 가치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 기업의 미국 증권 거래소 퇴출을 고려하고 있다(is considering delisting)’는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금 가치가 일주일만에 약 1% 이상 하락했다고 디 오스트렐리안지(The Australian)가 30일(월) 보도했다.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0월 금리를 또 다시 인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 속에서 3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30일 오전 호주 달러는 미화 67.63센트로 2.9% 하락했다. 
실물거래없이 주식처럼 금에 투자하는 ‘스팟 골드(Spot Gold)’는 9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온스당 $US1,498.07로 0.5% 하락했고  미국의 금 선물 시장에서는 온스당 0.6% 하락한 $US1506.40에 거래됐다. 

짐 와이코프 키트코 메탈스(Kitco Metals)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권 거래소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 해제 관련 보고서로 인해 미-중 무역전쟁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밥 하버콘 RJO 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미국의 내수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졌고 다른 금리 인하조치가 없기 때문에 금값이 하락했다. 하지만 전 세계 중앙 은행이 돈을 풀고있고 미-중 무역 전쟁,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불황 등으로 금에 대한 대체 투자 수요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른 귀금속들 중 은은 1.5% 하락한 온스당 $US 17.54로, 백금(플래티넘)은 0.1% 하락한 $US929.02, 팔라듐(Palladium)은 온스당 0.9% 오른 $US1,682.56로 거래됐다. 

하지만 공급 부족 상태인 자동차 촉매 금속(The auto-catalyst metal)은 주당 거의 2.5% 상승했으며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금 매장량이 2위로 추산되는 호주는 금을 마구 캐낼 경우, 금 값을  교란시킬수 있어 국제 금 카르텔의 규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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